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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May 04. 2022

북노마드 편집부, <서점의 일>.

어떤 선택. 

어제부터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워 작년 봄에 기록한 초서록을 펼쳐본다. 마음에 드는 책 속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장을 옮겨 적어둔 이 크라프트 공책을 들춰보니 어수선한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다. 초서록 초반에 써둔 <서점의 일> 문장 몇 개를 이곳에 가져다 놓는다. 


"손님의 필요와 요구에 응하는 게 서점원이 해야하는 기본적인 일입니다. (…) 독자에게든, 책에게든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는 일을 경계하려고 합니다. (…)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입니다. 책을 정확하게, 잘 분류해서 진열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오래 축적된 독서가 필요합니다." -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 -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려면 우선 그 지역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내가 살아온 정서와 전혀 다른 곳이니 내 몸과 마음이 지역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낯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 밤수지맨드라미 북스토어 이의선 대표 - 


"기회는 어떻게 올 지 몰라요.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기회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거나, 아니면 그로 인해 다른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 할 수 없어요. 어떤 선택이든지 일단 결정하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고 믿으려고 합니다." - 책방 연희 구선아 대표 - 


"'이 책을 입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부터 여러 후회의 순간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책방과 관련된 비즈니스도 기회인 줄 몰랐다가 돌아보니 좋은 기회였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 그렇다해도 그것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니까 집착도 후회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 책방 연희 구선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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