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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으로서의 브랜드

OC STUDY

지난 브런치 글에서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일치되어야만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게 된다는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오늘의 글 역시 같은 맥락의 이야기이다. 



목적으로서의 브랜드가 된다는 것


대부분의 브랜드는 보이는 이미지를 통한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가시적 차별화가 다른 어떤 것보다 고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너무나 다들 잘~~ 만들어 내기에 이런 가시적 차별화로는 이.길.수.없.다. 


고객의 브랜드 경험 수준은 매우 높아졌고, 브랜드 메시지를 경험하는 채널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고객은 일방적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호, 상황에 맞게 선별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더욱, 겉만 번지르르~~한 브랜드는 고객의 '오랜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제 고객들은 브랜드가 보여지는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의 사고방식/행동양식까지 마음에 들어야 '찜꽁'을 한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 시작은 브랜드의 목적을 정립하는 일일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 = 브랜드 정체성(목적)]이 일치되거나 혹은 통합해서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 메시지가 존재해야 흔히들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다. 


참 이상하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누구나 잘 아는데 그걸 또 해내기가 이렇게 어렵다. 그때도 지금도 목적으로서의 브랜드가 되는 일은 쉽지 않고 또 예시로 등장하는 브랜드가 크게 변함이 없다. 수없이 쏟아지는 제품과 서비스 속에 잊혀지지 않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존재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그 명확한 존재의 이유는 설득력 있는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1997년 스티브잡스는 애플에 복귀하며 'Think Different'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무려 24년 전의 메시지만 지금까지 그 수많은 브랜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경쟁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매우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에게 우리를 명확하게 기억시킬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먼저 우리 스스로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애플은 누구인가?"
"애플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애플은 이세상 어디에 속해 있는가?"

우리는 그 누구보다 좋은 컴퓨터를 만든다.
그러나 이것으로 우리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애플이 존재하는 이유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해서다. 

Think Different에서 시작된 수많은 물음과 정의로 인해 애플의 메시지가 내부구성원, 그리고 고객에게까지 전해졌고 (이 세상의) 문화가 되었다.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둘러보세요~ 애플이 만든 변화들! 단지 애플 회사만의 문화가 아닌, 이 세상의 문화가 되었다구요!) 


설득력있는 목적의식은 하고 있는 일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내며,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결국 비즈니스 목적과 브랜드 목적이 일치될 때 강력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지고, 매니아층이 생긴다. 


*아직 조직의 규모가 500명을 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더 큰 규모가 되기 전에 다지기의 시간이 필요해요. 비즈니스 목적 = 브랜드 목적의 싱크를 맞추고, 그 존재의 이유가 조직에도 반영되도록 만들어보세요. 그럼 조직의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조직문화는 2가지 트랙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복리후생welfare이라고 말하는 일하는 환경의 만족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공되는 여러 복지정책들로 형성되는 문화이다.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일하는가'로 설명되는 그 조직의 일하는 시스템 > 일하는 문화이다.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파워풀>>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사람들은 직장에서 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배우길 원한다. 
회사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이유가 최고의 사람들과 훌륭한 일을 하기 때문일 때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이다.
직장에서의 진정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행복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많은 회사의 조직문화 담당자들이 '조직문화를 어떻게 가꿔나갈 것인가'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이 첫번째 트랙, 복지정책들로 형성되는 문화이다. 그런데 <<파워풀>>에 나오는 메시지처럼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서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만족감, 일하는 문화가 훌륭한 곳이 되도록 조직을 개발해 나가는 일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2가지 트랙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만 구성원들의 '문화부심'을 일으킬 수 있다. 



목적으로서의 브랜드, 일하는 문화 만들기


브랜드가 갖고 있는 철학, 목적, 존재 이유가 조직에 반영되어 일하는 문화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STEP이 필요하다고 <<FUSION>>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1. 존재의 이유 Why

- Pinpoint Your Purpose

- Craft a Meaningful Purpose Statement


2. 핵심가치 How

- Identify Unique Values that Work Inside and Out

- Live Out Your Valuse


3. 조직통합 Unify Your Oraganization 

 - 통합된 목적과 가치는 구성원에게 1) 브랜드 자부심 2) 브랜드를 강하게 구축하기 위한 기술과 역량을 강화한다. 


4. The Cornerstones of Cultures 

- 조직문화는 대부분 목적과 가치에 의해 형성된다. 문화는 결국, 우리가 여기서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음 한 주간은 지금 우리 조직의 Vision, Core Values들이 일하는 문화에 잘 반영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며 조금 더 개발되어야 하는 영역은 없는지 연구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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