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세흔살 (복잡한 세상 흔들려도 살아가기) 셀프토크 스토리
정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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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s Deep Talk]
세상은 잘 돌아가는데,
나만 멈춰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날이 있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주변과 나를 비교하면서
조급해질 때...
나만 뒤처졌구나
나만 멈춰 있구나
이런 불안과 초조함은
남들 속도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변해서
나를 무작정 뛰게 만들어.
근데,
이럴 때일수록 절대 뛰면 안 돼.
왜냐하면
그 움직임은 내 속도, 내 방향이 아니거든
우리는
멈춰야 할 때와 움직여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알고 있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온
1. 횡단보도 앞에 선다.
2. 신호를 확인한다.
3. 빨간불이면 멈춘다.
4. 초록불이면 주변을 살피고 건넌다.
5. 초록불이 깜빡이면 무리하게 건너지 않는다.
6.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신호’를 보는 거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있더라도
보행자와 운전자는
서로 다른 신호를 보고 움직이잖아.
우리도 그래.
각자의 목표, 원하는 것, 고민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마주하는 신호도 다 다를 수밖에 없어.
지금 내 신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걸 먼저 확인해야 해.
물론,
내 신호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항상 쉬운 건 아니야.
신호가 초록불일 땐 수월해.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끼니까.
하지만
'내가 멈춰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종종 자신의 신호를 놓치기도 해.
조급한 마음이 들거든.
그러니깐
만약,
"왜 나만 멈춘 것 같지?"
라는 마음이 든다면
"
지금 내 신호는 빨간불이다
빨간불은 잠시 멈춰서 기다려야 할 때
회복하고, 충전하고,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시간
"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줘야 해.
그리고
신호등은 계속 바뀌어.
빨간불 --> 초록불 --> 빨간불 --> 초록불
내 환경이 변하고, 내 마음이 변하면
내 신호등도 자연스럽게 달라져.
그러니깐
남들 속도에 맞추려 애쓰지 말고
내 신호에 맞춰
내 속도대로 내 방향대로
움직여보자
그게 결국
나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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