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도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내뱉으며
오늘 문 밖을 나섰다.
마음속에 부담 혹은 답답한 무언가가
내 안에 채워질 때면 깊은숨과 함께
‘안 돼도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덧붙여
안에 있는 걸 밖으로 빼준다.
공기반 + 소리반
반반 비율로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내 밖으로 무게감을 빼주기.
장난스럽게 뱉었던 ‘공기반 + (소리반) 안 돼도 어쩔 수 없지’는
놀랍게도 허탈함이나 체념이 아니라,
자유함을 느끼게 한다는 걸 나도 모르게 배우면서
나만의 비밀 전략이 되었다.
안 하던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려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마음이 있다.
'결과를 신경 쓰는 마음.'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자꾸 평가하는 마음.
이 마음의 허들들이 오늘도 잔뜩 생겼다.
그냥 좋아서 내가 시작하고 싶어서 하는 일일 뿐이잖아...
그저, 새로운 포스팅을 올려보고 싶다는
나의 마음 하나가
단숨에 20개도 넘는 허들을 내 안에 깔아 버렸다.
그리고 그 허들의 시작점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결국, ‘인정받고 싶다'라는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매우 자연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은 껄끄러운 마음.
‘인정받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올 때,
예전의 나는 ‘그런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가장 먼저 내뱉었다.
하지만,
생각을 안 하려고 애쓰고
생각을 안 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생각에게 무조건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점.
오히려 생각을 포용하는 게
굳이 이기고 지는 상황에 비유하자면
이기는 방향이라는 걸
숱한 경험 끝에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제는 자연스럽게 깔리는 허들을
굳이 모른 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허들을 대할 방식을
그 허들에게 선전포고하는 식으로 시작한다.
나 :
오케이.. 너 허들... 있군.
근데 내가 널 건드려서 너도 넘어질 수도 있어.
내가 널 넘을지, 부수고 갈지
그냥 밑으로 갈지는
그때 가봐야 알 거 같아.
아니면 옆으로 갈 거나
널 데리고 갈 수도 있어.
미리 알고 있든지 말든지...요...
아무튼 뭐..
(후~) 안 돼도 어쩔 수 없지
유치하고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는
[공기반 + 소리반] 전략은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내 안에 들어온 불편한 무게감이 있다는 걸 무시하지 않지만
그 무게감이 나의 용기를 무시하지 않도록 하는
나름 평화적인 방법이다.
‘안 돼도 어쩔 수 없지’와 ‘공기반’ 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면
신기하게도 마음속 허들의 대부분은 그냥 스르륵 넘어지거나
허들의 높이를 낮춘다.
참으로 다행이다.
오늘 아침 내 안에 줄 세워진 허들들을 보자마자
이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 며칠 고민하고 고민했던
인스타에 올릴 새로운 포스팅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번 허들들을 만들었던 시작점.
여러 영상을 찍고
여러 포스팅을 해보았지만
나는 매번 이렇게 허들들을 느끼고 고민하게 된다.
이런 나를 보면서
공기 반 + 소리 반 을 내뱉어본다.
참나..
후...
안 돼도 어쩔 수 없지.
툭.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내 안의 허들들.
(이건 나의 바람 ^__^)
완벽하지 않아도, 정답이 아니어도
그저 자유롭게 적어 볼 용기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이
그냥 흩어지지 않도록
[오늘의 끄적임]을 이어가 보려구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