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카페 아르바이트와 호텔 인턴 생활을 거쳐 승무원으로 비행하는 10년 동안... 연말과 연초, 명절, 주말마다 일터에 있었던 적이 더 많았어요.
친근해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는 그들의 추억 속 한 장면이 편안하게 간직될 수 있도록 분주했어요. 주인공인,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고객 앞에서 흐릿해져가며.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더는 흐릿해지지 않게, 희미해지지 않게, 분명하게 존재하고자 피로한 몸을 책상 앞에 앉혀 쓰고 그렸어요. 내 이야기에서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오늘 만났던 고객들은 훗날 내 인생에서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을 하나의 작은 점 같은 조연에 불과하다고 믿으면서요. 그래서
앞으로도 부지런히 기록하려고 해요.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2023년, 이 글을 읽는 독자님도 새해에는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방법인 기록을, 일기를 꾸준히 쓰시길 바라요. 강추!!! 일단 쓰고 보면(꾸준히 오래) 제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 올 겁니다!! 오고 맙니다요ㅎ
저는 은행원이 된 후 주말에 쉬어 오늘은 편안히 집에 있었지만... 31일 카운트다운을 하는 순간, 오늘 같이 특별한 날, 어디든 곳곳에서 고객 응대로 부대끼고 있을 모든 분을 생각하며, 응원하며, 존경하며 잠을 청해요. 부디
덜 피로하기를, 이런 날 상처받으면 더 크게 아플 테니 그럴 일이 없기를.
그렇다면 독자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받으세요♡ 우리 내년에는 함께 신나는 일
많이 많이 가득 만들어 보자고요... 승무원&은행원 인스타 계정☞@flyingwoop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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