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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드크래커 May 10. 2019

MTPE (기계번역 포스트 에디팅) 작업

최근 몇 년 사이에 기계번역(Machine Translation)의 품질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기계번역을 전문 번역에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다국적 로컬라이제이션 업체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TPE (기계번역 포스트 에디팅) 작업


저는 4년 전, 그러니까 2015년에 기계 번역한 문서를 교정하는 작업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년 전에는 기계번역을 활용했을 때 번역 효율이 20% 향상되었기 때문에 번역료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기계 번역한 문서를 교정하는 작업을 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MTPE) 또는 간단히 Post Editing(포스트 에디팅)이라고 합니다.


저는 포스트 에디팅 작업 문의 건은 무조건 무시하고 답변을 해주지 않습니다. 기계번역이 과거보다 크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번역을 대체하기에는 한참 미흡한 것 같습니다. 일부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번역 품질이 기대 이하입니다.


번역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어설프게 번역된 번역문을 교정하는 작업은 재번역하는 것보다 힘들 수도 있습니다.


MTPE 작업을 맡는다면 단가는 어느 정도로 책정하는 것이 적당할까요?

출처: 다음 번역하는 사람들 카페 (http://cafe.daum.net/livingbytrans)

이와 관련하여 다음의 번역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위의 그림 참조)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젯밤에 Proz.com을 통해 MTPE 작업 건에 대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    Source : English
-    Target : Korean
-    Service : MTPE (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 but its Light machine-translation post-editing
-     Volume : 17000000 (One Million and seven hundred thousand).
-    Field : Training for management and manufacturing processes
-    Tool : Excel-    Start date : On the end of May.
-    Deadline : 8 (eight) weeks to turn the project around
-    Rate : 0.02 USD/W


분량이 170만 단어로 엄청나지만(원문에는 0이 하나 더 붙었네요) 단가는 단어당 0.02달러로 황당한 수준입니다.


제가 받는 Editing 단가보다도 낮습니다.ㅠㅠ


기술번역계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실력을 더 키워서 고품질 번역을 원하는 고객들과 일하거나, 기계 번역한 문서를 에디팅하거나, 아니면 번역계를 떠나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2021년 6월 업데이트:

이 글을 작성한지 2년이 되었는데요. MTPE 단가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MTP 의뢰를 받았는데, 단가가 단어당 0.015달러를 제시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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