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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Dec 30. 2020

나를 향한 평가에 올바르게 반응하기

누구나 처음은 있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아버지인 정주영 사장님도 쌀 배달 인턴사원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일에 익숙해지면 올챙이 적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기 실수는 잊어버리고, 초짜들의 실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드백은 꼭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연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나에게 해주는 피드백은 잘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잘 걸러들어야 할 필요는 있다.


여기서 피드백과 평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피드백'이라 들으면 뭔가 긍정적인 느낌, '평가'라 하면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내 실력에 대한 피드백, 내가 한 일에 대한 피드백'은 잘 귀 기울여 듣고 나서, 앞으로의 내 행동을 고치는 재료로 써야 한다. 하지만, '나에 대한 평가'나 '태도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면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마음에 상처가 되는 평가들은 관심을 둬서도 안된다. 긍정적인 피드백보다 마음을 후비는 평가들이 내 머릿속에 남아 오랫동안 돌아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그것을 다시 리플레이하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다. 바보 같은 짓이다. 남이 했던 기분 나쁜 말을 기억에 담아두고, 나의 부족한 점을 계속 들춰내지 말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나의 인격에 대한 모욕은 진짜 나의 모습을 숨기게 되는 원인이 된다. 비슷한 상황을 마주할 때, 스스로 벽 뒤로 가서 숨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방어기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발현되기도 한다. 숨어있던 그것이 튀어 오르게 되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피드백도 거절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들이 나에 대한 말만 해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꼰대가 되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그 조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그 조직을 떠나 다른 조직에 가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그러니, 피드백도 걸러들어야 한다. 나의 실력과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라면 감사하다고 들어야 한다. 이때도 눈치 없이 빼꼼 고개를 들려하는 방어기제는 꾹꾹 눌러야 한다. 그리고, 나의 인격에 대한 지적은 걸러 듣자. 아예 귀를 닫자. 그리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자. 너는 그렇게 잘났나.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표정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나를 성장시키는 피드백과 나를 아프게 하는 평가를 구분하자. 그리고, 만약 그 평가가 나를 마음 아프게 한다면, 신경 쓰지도 말고, 무시해버리자. 나에게 던진 쓰레기를 오래 쥐고 있을 필요는 없다. 휙, 그냥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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