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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Jun 26. 2022

예술의 가치

아이패드 프로를 큰 마음 먹고 구매했었다. 3년 할부로 구매했고, 저번달에 3년이 지났다. 

이제 비로소 진짜 내 것이 된 것이다. 3년 후는 안 올줄 알았는데 시간은 성실하다.

우물쭈물 하다가 40대 금방 될 것 같다.


안 바쁠 때는 일주일에 두 개씩도 그렸었다. 웹툰도 그려서 공모전에서 입상도 했다. 나에게 좋은 추억과 보상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내 보물 2호다. 정말 소중히 다룬다. 평소에 화가 많이 없지만 만약에 누가 실수로 내 패드를 고장내거나 부순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 


그림을 그릴 때 물론 막 그릴 때도 있지만 의미있게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그리기 전에 생각한다.

'이걸 본 사람들이 조금의 재미, 감동을 느끼면 좋겠다. 피식이라도 웃거나 옛 생각에 잠기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린다. 진심이다. 


내가 하는 일이 예술이라 거창하게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예술의 역할은 그런 것 같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깐 추억에 빠지게 도와주는 것. 아름다웠던 혹은 부끄러웠던 옛 기억에 잠시 잠겨보는 것. 단조로운 일상에 조금의 웃음을 주는 것. 


하루하루 바쁜 우리다.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은 자주 까먹는다. 나를 챙기기도 바빠서 소중한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는 더 힘들다. 나의 강인한 의지들은 어느새 빛바래져 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그림도 보면서 다시 힘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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