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의식 해체란 이런 뜻이구나.
최근 자수성자청년(자청)님 덕분에 '자의식 해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자의식 해체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하나하나 해체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 신념 등을 철저하게 부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그것들을 자신에게 채워넣기 위해서다.
자청은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의식 과잉'이라고 보았다. 아무리 좋은 정보, 좋은 기술을 주려고 해도 '자의식을 보호하는 방어기제'때문에 모두 쳐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의식 과잉의 결말은 뻔하다. '남 탓, 부모 탓, 사회 탓, 그리고 잘난 사람 깎아내리기'
예를 들어 '이렇게 하면 성공합니다. 이렇게 하면 부자될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 그것을 오롯이 받아들이기 보다 '에이, 저건 안돼. 저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 못 봤다'라는 식으로 툴툴거리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의식의 꼭두각시 줄에 놀아나고, 이 끈을 잘라야 진짜 '자유'로 나아갈 수 있다고 자청은 말한다. 마음의 방어막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해하기로는 '내 한계를 벗어나라!'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저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련의 경험으로 진정한 자의식 해체라는 말 뜻을 깨달았다.
나는 원래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 어차피 비슷한 질문을 남이 해준다
- 이런 초보적인 것들을 물어보면 너무 민망하다
- 남이 비웃을 것 같다
위의 이유로 질문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르면 물어야 한다.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어야 한다. 그들의 성공 비법을 알아야 한다.
최근 '송과장'으로 유명하신 송희구 작가님 특강을 갔다. 가기 전 질문들을 생각해갔다.
원래 질문을 하지 않지만 내 '자의식'을 해체하기로 마음먹었다. 왜냐, 조금 민망하더라도 나는 궁금증을 해소해야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쪽팔림, 자존심은 내려놓기로 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아 이게 자의식 해체구나'
특강이 끝나고 다음 날에는 동영상을 조금씩 찍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다.
- 누가 보면 어떡하지
- 누가 비웃으면 어떡하지
- 그냥 하다가 포기해버리면 어떡하지
별의 별 생각으로 유튜브를 미뤄왔다. 아니 솔직히 19년도에 두, 세 개 영상은 올렸었다. 그래서 구독자가 90명도 생겼었다 ㅎㅎ 하지만 이내 포기했다. 돈이 되는 시간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유튜브만큼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
용기를 내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이것 또한 자의식 해체의 과정이다.
우리는 이상한 자존심이 많다. 대게는 남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남의 비웃음이 무섭다. 거절도 무섭다.
하지만, 이것은 본능이다. 사람이면 당연히 느끼는 감정들이다. 하지만, 본능대로 살면 99%의 삶을 산다. 본능을 이기고 자의식을 해체한 사람만이 1%로 나아간다.
내가 1%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안하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기 때문에 시작한다.
그 시작은 '자의식 해체, 쓸데없는 자존심 내려놓기'다.
결국 자의식 해체는 나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길이다.
자의식 해체라는 뜻을 찾기 위해 '역행자'책을 펼쳤는데 또 다 읽어버렸다.
역시 좋은 책은 계속 손이 가기 마련이고, 잘 안 놓아진다. 나를 잡고 안놔준다.
역행자에서도 이야기한다. '옳은 방법'으로 '오래 연습'하면 성공한다고. 그리고 지금 돈이 부족하다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어떤 일이라도 하라고 한다. '내가 이런 일 하려고 대학까지 나오고 공부한 줄 알아?, 내가 이런 취급 받을 사람인가?'라는 생각은 본능적인 생각이다. 아직 성공할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조금 쪽팔리면 어떤가. 조금 민망하면 어떤가. 그렇다고 죽을쏘냐.
남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야겠다.
너무 조급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