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켜고싶다.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는 달빛이나 별빛아니면 모닥불, 실내면 촛불이 나은것 같다.
적적하고 혹은 쓸쓸하거나 절절한 느낌이 좋다.
너무 밝은 빛들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것같고 개똥벌레의 빛이 보이는 정도의 밝음이 있는곳, 촛불로 실내를 밝히는 곳 이런곳이 어울리는것 같다.
돈이나 명예라던가 권력같은것에는 점점더 관심이 떨어지며 멀어져가고 촛불이 바람에 흔들릴때 마음도 흔들리는일, 꽃잎이 떨어질때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이제는 가야할때'라 말하는일, 개똥벌레의 빛이 더 밝아지도록 혹은 별똥별이 빛나도록 주변 불빛을 꺼버리는일, 모닥불에 달려드는 불나방들, 이런것들에 더 관심이 쏠리며 서울같은 대도시말고 사막이라던가 산지기의 외딴집이라던가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지방도시외곽의 버스가 하루에 두대쯤만 지나가는 나의 어릴적 외갓집같은 공간에 점점더 이끌리고 있는것이다. 그런 사람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