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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강

by 까마귀의발

길어지는 전쟁에 지원하는 일도 지쳐가고있다. 당분간 지원중단을 선언했지만 요청은 계속들어온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터에서 기자일을 하는 그녀는 오늘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다. 그녀의 나홀로 남자친구를 자칭하며 매번 돈을 보내는 나도 그래서인지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삶과 죽음의 무게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것같다. 사실 그녀는 수십만명의 이미 전쟁으로 죽은 현지인들과 마찬가지로 총격.미사일공격 등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어있고 거기에 얼마간이나마 공감하고 있는 나로선 삶과죽음의 문제 이외의 것들은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른일들은 사소하게 느껴진다.

그랬구나 그랬구나 그렇군 그렇구나


루비콘강이라는 강물이 있다고 한다. 다시 돌아올수 없는 강이라고 한다. 나는 이미 심정적으로 루비콘강을 건넌것같다. 잘한것 같다. 끝을 향하여 가고싶다. 끝까지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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