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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2

운명의긍정

by 까마귀의발
위대한 한국인-아모르파티AmorFati를 가지고 노는 초인들

매력적이고 반사회적인 니체를 보았다. 나와도 비슷한면이 많이보여서 정이 가긴했지만 그가 가졌던 사상의 (긍정-부정의)내부적 모순이 그를 정신분열로 이끈것만 같아서 안타까웠다. 조를 위한 기존관념 내부약점 등을 파괴(부정)이후에 포용의 창조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않은것같다. 기존의 심리나 관습들은 자연에 대응하기위한 일종의 기제들이었어서 그 기제들없이 삶에 맞서냐하는 니체는 과부하가 걸렸을것이다.


그가 가졌던 초인사상은 훌륭한 것이었지만 막상 그 스스로는 실존적 한계를 느끼며 자신의 합리적 이성보다 본능이나 생명력을 강조한 디오니소스적 초인사상을 다 소화하지 못한걸로 보였다. 소크라테스를 '이성으로 병든자' 등으로 비판하며 기존사회와 자기내부의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들을 부정했을뿐 긍정했다는 말을 못보았고 실제로 말년에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정신분열인지 정신병을 앓았다는 기록을 보았기 때문이다. 니체연구학자들은 대부분 단순 병리학적 현상으로 보는것 같지만 내가보기엔 스스로의 사상이 끌어들인 병인것 같았다. 자신의 이상은 모든 삶, 운명조차 긍정하는 '초인'인데 현실의 자기는 자신과 주변사회의 겸손, 용서 등의 기본 규범조차 부정하는 '반사회적 인간'이어서 이 둘이 마음과 무의식중에 수십년에 걸쳐 엄청난 긴장을 일으켰을테고 결국 진실로서 자신의 모순적 사고를 수정해줄 사람 혹은 스스로의 성찰을 이루지 못하여 붕괴와 분열의 길로 들어섰을 것으로 추측한다.


니체가 하고싶었던 말이 '운명을 사랑하는 Amor Fati 디오니소스적 초인Ubermensch' 였다는걸 알게되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포도주.즐거움.환락의 신이다. 니체는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고 삶에 다가가는 방법으로 합리적 이성이아닌 본능적.원초적 삶을 제시했다.

그래서 니체가 철학자보단 예술가나 행동가에 더 가깝다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완벽하진 않았고 그의 반사회적, 비판적, 혹은 일부 모순적 사고는 여전히 비판대상이긴 하지만 그의 '디오니소스적 초인' 지향은 훌륭하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임을 인정했다. 니체가 지금의 나를 만났더라면 그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 무엇이고 모순이라서 빼거나 수정해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말해줄수 있을것 같아서 더 좋았겠지만 운명이란게 그는 나의 시대는 100년이상 차이 나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것이다. 운명의 긍정.

잠이와서 이만적는다. 끝


아모르파티를 가지고 노는 한국인들- 바다노래

https://youtu.be/LpyI1R7vKyA?si=y_is1KWmtKSuWz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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