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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타는 밤

by 까마귀의발

오늘밤엔 촛불을 켰다. 두개의 촛불이다. 아래는 희고 위는 붉은 빛으로 뜨겁게 타오른다.

우리의 밤도 무언가 타오를 만한 굳어진 밀납같은 앙금이 남았는지 쉽게 잠이오지 않는다.

타오르리라 타오르리라 어느날 불이 켜졌을때 뜨겁게 타오르며 주변 어둠을 밝히리라

오늘밤의 어둠도 어느날 그렇게 타올라 빛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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