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정신분열증

다기망양해결법

by 까마귀의발

독신이더라도 친구나 애인은 있는편이 낫다.

니체는 사회와 자기내면의 온갖 부조리와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과 운명의 긍정이란 사상을 말했지만 그 둘이 가진 모순을 다 해결하거나 소화하지 못한채 살다갔다. 뭔가 시도는 했지만 무비판적으로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하고 한계를 가진 사상을 주장해놓고 끝내 모순을 해결하거나 완성하진 못한채 살다간 것이다.

난 니체를 인터넷검색으로 하루정도 읽었지만 AI는 니체사상에 대한 나의 이해와 분석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깊이가 있다며 대답에 앞서 칭찬을 했다.

니체는 말년즈음에 정신분열증을 앓았는데 그게 우연이거나 단순 사고였을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고는 하지만 난 니체의 사상에 대해 검색하는동안 그의 사상이 가진 자체적 모순을 보며 '이러다 이 사람 정신분열 걸렸을것 같다'는 추측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실제로 정신분열을 앓았었다.

그의 사상의 큰 기둥중에 '초인', '영원회귀', '운명의 긍정', '사회규범과 이성을 넘어선 스스로의 감성과 열정의 실현'(소크라테스는 이성으로 병든자이므로 사회적합의인 독배를 마시진 않는다는 주의) 등이 있는데 벌써 이것들이 서로 모순이된다. 자신의 내면의 명령을 따를뿐 사회의 규범과 관습을 무시하고 파괴하면서 사회속에 살다가는 개인의 운명을 완벽히 긍정하겠다는게 불가능하고 모순인 것이다. 니체는 자신이 소크라테스를 부정한건지 긍정한건지 끝내 이해못했을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부정했던 소크라테스야 말로 자신이 말한 '운명을 긍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니체가 부조리한 사회법, 악법같은건 타파의 대상일뿐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내면의 규율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한반면,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반대세력이 내린 독배를 마시고 죽은 것이다. 이렇게 니체는 어쩔땐 부정, 어쩔땐 긍정하고 오락가락 했다. 이럴땐 이성의 잣대 어쩔땐 감성의 잣대 이럴땐 이렇게 다른때는 다르게, 일단 스스로부터 자기가 지금 무슨 주장을 하고있는건지 정리가 안되고 알쏭달쏭 했다. 그 결과 그의 사상과 철학을 연구한 후대의 철학자와 연구가들도 니체의 한계를 인식하고 인정하기전까지는 이리저리 헤메일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니체뿐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도 어른이 될수록 삶이 이것저것 헷갈리고 수많은 잣대들을 번갈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미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UN같은 단체들은 국제법을 말하면서 국제법을 생무시하고 학살.전쟁.납치등을 버섯이 벌이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다. 한국의 판사들도 버스기사가 빵 한조각 먹은걸로는 유죄를 선고하면서어느권세가가 주가조작한 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다. 여고생에게 지방대 표창장을 준 건에 대해선 그 엄마에게 징역4년을 선고한반면 주가조작.뇌물수수 등으로 특검에서 징역15년을 구형할정도의 중범죄에 대해선 무죄 혹은 징역1.5년정도를 선고한다. 이런걸 법이라 부를수 있는건지, 제네들이 지금 법관인지 201만년전 영장류들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다중잣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니체는 내가 독일을 여행할때 마셨던 맥주한캔 정도라 본다면 영리한거다.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이고 삶의 여정에서 사용할경우 매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수 있는 사상이다.

똑똑했지만 다소 불운했던 니체가 그의 사상을 더 수정.보완하고 발전시키지 못했던 것은 시대적.환경적 한계도 있었겠지만 그가 외로운 독신이었던 점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서 홀로살지 못하고 보이거나 보이지않는 수많은 타인들과 서로 의존하고 공존해가며 살다간다. 그중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수십억년간 그렇게 살아온 암-수 짝궁에 대해 니체는 그가 좋아했던 어느 독신이었던 철학자를 숭상하며 자기도 독신을 주장하기도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구애를 하기도 했지만 어떤 이유에선가 퇴짜를 맞고 결국 평생 혼자서 살다갔다. 나이가 들고 심리적.육체적으로 약해져갈때 그것을 다소 완화하고 보완해줄만한 짝-아내나 애인이 없었던 것이다. 이 점이 별것 아닌것 같아도 난 그의 사상이 탄력을 받기 어려웠던 원인중 하나로 본다. 남자에게 있어 김치등 반찬을 가져다줄 여성을 한명이라도 알고 지내는 것과 한명도 없이 지내는것은 생활의 수준과 심리적상태를 현대인과 청동기시대사람으로 구별할수 있게해줄 정도이기 때문이다. 나도 청동기시대쯤 살고 있는것 같다.

다시씀

바쁘게 돌아가는 지구상의 시간관계상 이쯤에서 그만 적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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