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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Mar 16. 2024

중간의 쉬움을 보여주다

매화꽃 필무렵

'중간의 어려움으로 즐거움을 삼고 중간의 쉬움을 보여주다'

명작들이 많은데 왜 작가들은 책을 계속 저술하며 이미 알려진 깊이있는 사상과 좋은말들이 많은데 왜 더하여 좋은말들이 생겨나는건지 이해하였다. 사람은 살면서 느낀바를 표현하고는 하는데 그건 보통 자신의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봄의 시기에 매화가 피어 향기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나무와 나무를 늘상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그렇게 향기로운 하얀꽃을 피워내는 매화나무가 오늘 외국에서 발사된 우주선이나 우주선에서 찍어온 사진보다도 더 흥미롭고 의미가 있 것이다. 우주선과 매화나무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매화나무를 선택할것이 분명하다.

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잎을 모두 떨군다. 매년 쉽지않은 변화를 감행하며 날씨와 환경과 병충해와 싸우면서 성장하고 꽃피고 열매도 맺는다. 가만히 조용히 있는것같아도 자세히보면 역동적인 생활을 하고있는 것이다. 매화나무는 그렇게 중간의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며 중간의 쉬움을 보여주는 존재인 것이다.

아주쉽지 않고 중간정도만 쉽다는건 꽃이 향기로워 수많은 벌들과 나비들을 불러모으고 초여름이면 열매를 맺어 사람에게 선물도 주지만, 열매를 따는데 수고로움이 들어가므로 마냥 쉬운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일제..'

달빛아래 흰 매화꽃을 보면서 그렇게 조용히 중간의 어려움을 찾아 즐거움을 삼는 생활을 할것이며 세상에는 적당한 쉬움을 보여줄것을 다짐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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