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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My Today May 24. 2016

눈 감고 출근하기

눈이 시려

스마트 폰에

노트북에

자기 전 붙드는 소설 책에


눈이 안 시린게 이상하지


아침에 일어나면

찌뿌둥한 몸 보다

시린 눈 때문에 고생이다


그래서 만원 지하철 안에서도

손잡이에만 의지한채

꼭 눈을 감고 있다


동영상 보다는 팟캐스트를

좋아하니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집을 나서며 업데이트된

팟캐스트를 귀에 걸고


버스에서 감고

지하철에서 감고

높디 높은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감는다


그러다 문득 눈을 뜨면

모두 같은 표정 같은 포즈


눈이 시린게 아니라

마음이 시린건지도 모르겠다


다들 같은 맘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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