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곳에서 동시에 출간 제의를 받았습니다

공모전 없이도 가능... 기억나세요? 추억의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by 이드id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2016년 4월, 브런치스토리 승인을 받아 작가가 되던 날의 떨림과 호들갑이 생생하다. 회사에서 브런치 발 합격 이메일을 확인했다. 빨리 집에 가서 글을 쓰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매일 퇴근 후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다시피 했다. 의욕이 과한 날에는 하루에 2개 3개씩 올린 적도 있다. 별 반응도 없는 글을 폭탄처럼 올리는 게 가장 비효율적인 글 활용법이라는 사실을 그땐 몰랐다.


이렇게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자마자 호들갑을 떤 이유는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수상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이미 수상이라도 한 것처럼 매일이 셀렘의 연속이었다.


기약도 없는 공모전을 준비하며 들뜬 마음으로 첫 브런치 매거진을 만들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착각, 글도 몇 개 없었는데 은근슬쩍 수상의 기대를 품기도 했다.


그런데 공모전이 열리기도 전에 한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았다. 공모 예정이었던 글로 첫 책을 출간했다.


사실 당시에는 '공모전을 통한 출간 혜택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살짝 하기도 했다. 돌이켜 보니 아주 허튼, 큰일 날 생각이었다. 브런치스토리 수상작은 여전히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범주의 글이다.


이제는 브런치스토리 공모전에 큰 관심이 없다. 실력이 달리기도 하지만 이곳에는 공모전이라는 연례행사 외에도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과거 브런치는 '위클리 매거진 연재'를 운영했습니다>


글쓰기 9년 차 시절. 세 번째 책은 브런치 연재를 통해 이뤄졌다. 2018년 10월 '위클리 매거진' 연재 신청에 합격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매주 편의 글을 썼다.


글을 발행하면 매번 Daum 메인 페이지에 올랐다. 연재글에게 주는 커다란 혜택이었다. 덕분에 조회수도 높았다.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본다는 건 행복한 영광이었다. 구독자도 꾸준히 늘었다.


처음 연재 신청했던 제목은 <The 괜찮은 사람으로 사는 연습>이었다. 매주 한편씩 총 25편의 글을 발행했다.


<매주 연재할 때마다 친구가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연재 도중에 세 군데의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았다. 가장 먼저 제안한 출판사와 계약했다. 연재한 글은 2019년에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라는 제목의 책으로 탄생했다.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은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요즘 뜨는 브런치북>이라는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이곳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브런치북을 선보일 수 있다.


새로운 목표는 내가 발행한 브런치북이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요즘 뜨는 브런치북>에 한 번쯤 올라보는 것이다.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내 욕심이자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이지 싶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나의 글을 읽고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14년 넘게 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이유다.





14년째 퇴근 후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면서 벌어진 다양한 일에 대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돌아보며 글이 선사한 별한 향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글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합니다.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분, 글을 꾸준히 쓰시는 모든 분께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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