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서핑 명상 실전 가이드

by LifeRpg

호흡에 내맡기고 알아차림의 흐름을 타는 호흡 서핑법을 배워보자.


1단계: 서핑 보드 위에 오르기


호흡 서핑을 하려면 가장 먼저 파도 위에서 나를 지탱해 줄 튼튼한 보드가 필요하다. 이 보드의 이름은 알아차림이다. 보드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알아차림이 있나?"


지금 당장 이 훈련을 해보자. 알아차림이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묻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당신은 이 글자를 보고 있음을 안다.


이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음을 안다.


어쩌면 주변의 희미한 소음을 듣고 있음을 안다.


그리고 이 모든 봄 생각함 들음을 전부 비추고 있는 이것이 질문을 던지기 전부터 이미 여기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우리는 알아차림을 만들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미 있는 알아차림을 아 여기 있었구나 하고 확인해 주는 것뿐이다.(알아차림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인식하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 항상 배경처럼 있는 알아차림을 가볍게 알아봐주자)


우리는 생각과 행동에 매몰되어 알아차림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알아차림은 언제나 무엇을 하든 배경처럼 존재한다.


무언가를 억지로 찾으려 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여기 있구나 하 가볍게 알아봐 주자. 그러면 알아차림이 무엇을 알아차리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자각) 된다.


이 든든한 서핑 보드에 올라간 상태를 유지하자.



2단계: 파도 마주하기


이제 파도가 밀려온다.


호흡은 파도처럼 알아서 들어오고 나간다.


억지로 숨을 조절하려 하지 않는다.


알아차림을 인지하고 있으면 들숨에는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알고 날숨에는 파도가 빠져나가는 것을 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파도의 크기나 모양을 내가 조절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냥 오는 대로 가는 대로 바라본다.


호흡이 시작될 때 마음속으로 "몰라 그냥 내맡길래"라고 생각해 보자.


이 주문은 호흡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툭 끊어버린다. 물에 뜰 때 힘을 완전히 빼야 하듯 온전히 호흡을 아는 마음에 털썩 내맡겨버린다.


파도가 올 때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행동은 힘을 빼고 얹히는 것이다.



3단계: 파도 타기

이제 당신은 호흡을 타며 알아차림 보드위에 올라탔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호흡 서핑이다


알아차림 무엇을 인지하고 있는지 봐주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호흡이 자연스럽게 모니터링된다.


그 모니터링 안에서 어떤 생각이 일어나도 아무 상관없다. 그냥 내버려 두고 호흡과 그걸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 인지한다.


알아차림을 알아봐 주는 것만 유지된다면 생각이 있든 없든, 앉아 있던 서있던, 말을하고 있던 움직이던 가만히 있던, 모두 명상 상태다. (*이처럼 일상의 모든 행동과 생각을 알아차리는 방식의 명상을 남방불교에서는 위빠사나 , 한국에서는 마음챙김명상, 서양에서는 마인드풀니스라 한다.)


지루할 때는 호기심을 갖는다. 숨은 매번 다르다. 이번 들어오는 숨은 어떤 파도인지 그 질감을 느껴본다.



4단계: 물에 빠졌을 때


서핑을 하다 보면 알아차림을 놓칠 때가 있다. 이때 허우적거리지 말고 다시 알아차림에 오른다.

알아차림을 놓쳤네 하고 알아차림을 인지한다.

다시 한번 몰라 그냥 내맡길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호흡을 아는 마음을 가볍게 인지한다.




일상 속 무위행을 위한 호흡 서핑 활용법


1. 알아차림 보드의 확장 활용

호흡 서핑이 익숙해졌다면 이제 그 파도를 일상의 모든 행동과 생각으로 확장해 본다.


무언가를 하기 전 잠깐 멈춰서 질문한다.


지금 알아차림이 있는가?


배경처럼 늘 있는 그 자리를 담담하게 확인한다.

내가 무엇무엇을 해야지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속으로 다음의 생각을 한다.


"몰라 알아차림에 내맡길래"


알아차림만 인지하면 당신의 생각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모니터링된다. 알아차림이 있어야 커피를 마시고 다리가 땅을 딛고 손이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다. 이 배경처럼 있는 알아차림을 인지하고 머물자. 내가 무엇을 해야지 라는 마음을 먹고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장 적절한 생각과 행동이 셀프 모니터링을 통해 실행된다.


의지로 무엇을 해야지 하고 하면 생각과 행동에 매몰되어 알아차림이 유지되기 어렵다. 알아차림을 인지하고 관찰자의 시점에 머무르면 생각과 행동은 알아서 자동화처럼 최적화 되어 실행된다. 원래 생각은 생각을 하려고 의지를 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르며, 행동도 무언을 굳이 하려고 의지를 내지 않아도 무언가 행동을 하게된다. 그걸 알아차림, 관찰자 모드로 지켜보면 셀프 피드백과 함께 최적화된 생각 행동이 나난다.


2 호흡을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일상의 생각, 행동에 매몰되 그 배경에 있는 알아차림을 인지하는 것을 놓쳤을때는 즉시 호흡서핑 기본으로 돌아간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숨은 항상 쉬어지고 있다.


호흡에 주의를 두고 지금 알아차림이 있는가라고 다시 묻는다. 그 찰나의 순간 당신은 다시 알아차림 보드 위로 돌아온다.


여기까지가 호흡서핑의 전체 방법이다. 이제 호흡 서핑을 하는 이유와 경이론, 실제 적용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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