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1. 지옥철이라는 파도 타기
타인의 불쾌한 체온, 빈자리에 앉아야 하는지 눈치 싸움. 저 사람 좀 안 닿았으면 좋겠다, 자리 좀 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파도를 온몸으로 막아내려 애쓰다보면 직장에 도착하기전에 힘을 다 써버린다.
서퍼인 우리는 알아차림 보드 위에 올라타자.
몰라 그냥 내맡길래.
내 몸의 감각과 생각의 배경인 알아차림을 봐주자.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지는 몰라 하고 내려놓는다.
닿음이, 들림이, 냄새가 알아차림 안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구경한다.
앉을 상황과 타이밍이 언제인지 어떻게 출구로 나갈지는 행위자(생각과 행동)가 알아서 할것 이다.
알아차림만 알아봐주자. 그러면 무릎과 발목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알아서 중심을 잡고 가장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에 앉고 출구로 나갈 것이다.
실전 2. 운전이라는 파도 타기
출근길에 끼어드는 수많은 차 막히는 도로 신호 위반을 하는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밟으며 습관처럼 욕을 한다.
핸들을 잡는 순간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지금 알아차림이 있는가.
핸들을 잡으려면 알아차림이 있어야 한다. 차량 앞유리 밖의 시야를 보고 판단하려면 알아차림이 배경으로 있어야 한다.
알아차림이 여기 있네 하고 알아차림을 봐보자.
운전을 하는 행위자(생각과 행동)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
내 발이 저절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구경한다. 내 손이 부드럽게 핸들을 꺾는 것을 지켜본다.
걱정이나 감정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알아차림에 머물러 있으면 화가 나는 순간이나 늦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알아차림 위에 잠시 드러났다 사라진다.
이 운전은 서핑이 된다.
지옥철에서도 운전석에서도 원리는 같다.
상황과 싸우지 않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배경으로 물러나자.
당신은 상쾌하게 파도를 타고 해변에 도착한 서퍼로 회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