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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어스 Aug 13. 2020

왜 우리 팀 리더는 맨날 다른 사람 편만 들까?

[애자일, 스크럼]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는 누구인가.

쿠팡, 토스,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 등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엔 바로 이 사람이 있습니다. 프로덕트 오너. 지난번 글에서는 스크럼 팀의 두 리더 중에 한 명인 스크럼 마스터에 대해 알려드렸는데, 다들 기억하시죠? 오늘은, 스크럼 마스터의 영혼의 단짝!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또 다른 리더! 프로덕트 오너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히얼위고~


첫째, 변검의 귀재.
얼굴 바꾸기는 내가 할게. 듣는 건 누가 할래?


프로덕트 오너는 매일 오만 사람들과 이야기하느라 입이 아플 거예요. 우리 팀이 담당하고 있는 프로덕트, 다시 말해서 팀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인 경영진, 팀원, 고객, 사용자 등이 뭘 원하는지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악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각자의 요구를 또 서로서로에게 전달해주기도 하죠. 경영진과 이야기할 때는 팀원이나 고객에 빙의해서 그들의 요구를 전달하고요. 또 팀원들에게는 경영진과 사용자에 빙의해서 그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거죠. 이러다 보니 쫌 외로울 수 있어요. 매번 다른 사람 편만 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둘째,
대표님, 죄송하지만 결정은 제가 내립니다.


프로덕트 오너의 별명은 mini CEO에요.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스크럼 팀은 각각의 팀이 마치 작은 회사처럼 일을 하는데요. 작은 회사인 스크럼 팀이 집중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무엇인지, 그 문제들을 어떤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해나갈지 결정하는 게 바로 프로덕트 오너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덕트 오너가 자기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오해하시면 안 돼요. 앞서 말씀드렸죠? 프로덕트 오너는 끊임없이 모든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한다고. 프로덕트 오너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그 커뮤니케이션의 결과예요. 그러니 회사의 대표라 할지라도 프로덕트 오너가 내린 결정은 존중해주어야 해요. 프로덕트 오너가 내린 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니까요.


그리고, 프로덕트 오너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결정하진 않아요.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그 일이 제대로 잘 완료되기 위해선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지 정도만 결정할 뿐이랍니다.


셋째, 인생은 짧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


프로덕트 오너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바로 공부예요. 왜냐! 해야 하는 일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변덕스러운 고객과 사용자가 원하는 게 뭔지도 알아내야 하죠. 새롭게 개선하거나 시도하려는 게 얼마나 유의미할지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해도 해봐야 하죠.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제대로 잘 완성되었는지 확인도 해야 하죠. 프로덕트 오너는 끊임없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계속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한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과연 한 팀의 프로덕트 오너와 스크럼 마스터는 같은 사람일 수 있을까요? 정답은 NO! 한 명이 동시에 프로덕트 오너와 스크럼 마스터의 역할을 할 수는 없어요. 왜냐! 스크럼 마스터는 팀을 보호하는 사람이고, 프로덕트 오너는 팀을 성장시키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우리 팀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팀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 있을 경우, 프로덕트 오너는 추진을 하자고 주장할 수 있어요. 하지만 스크럼 마스터는 죽어도 안된다고 이야기하죠. 이미 다른 일을 집중해서 하고 있는 팀원들을 보호해야 하니까요. 이런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팀이 원칙은 지키면서도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을 내리려면, 반드시 프로덕트 오너와 스크럼 마스터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어야 한답니다.


다음 시간은 스크럼 팀의 빛과 소금!
개발팀에 대한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커커커커 커밍쑤운…!



▼ 본 글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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