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워킹어스 Nov 03. 2020

묻고 떠블로 가! 사무실에서 포커를...?

[Agile/Scrum] 4단계. 플래닝 포커

회사에서 포커를 친다고? 

오늘은 여러분께 팀장님, 동료들과 사무실에서 합법적으로 칠 수 있는 포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띠용). 팀에서 각자의 업무의 데드라인을 합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펀하고 쿨한 방법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 지금 시작합니다.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란?


플래닝 포커는 스크럼에서 프로덕트 백로그의 할일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는 방식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특정한 숫자가 적힌 카드를 서로 내며 견주는 방식이 마치 포커와 같죠.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를 시작하기 전에

<플래닝 포커 예시> ©일하는 우리

먼저 플래닝 포커에 사용되는 카드를 준비합니다. 이 카드에는 숫자들이 적혀 있는데요. 이 숫자들은 업무의 작업 일수를 의미합니다. 숫자 0은 이 업무를 하는 데에는 단 하루도 안걸린다, 1/2은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숫자5는 이 업무를 완료하는 데에는 5일 걸리는 일이다 라는 의미이죠.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를 플레이 하는 방법


먼저 모든 팀원들이 모여, 프로덕트 백로그에 있는 할 일들을 하나씩 가지고 옵니다. 각 팀원 마다 이 일을 완료하는 데에 며칠이나 걸릴 것인지 생각해, 그 숫자가 적힌 카드를 냅니다. 처음에는 각자가 제시한 작업일수가 다 다르겠죠? 이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막연하게 사흘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하면서 3이 적힌 카드를 내고, 이 업무와 비슷한 일을 자주 해본 사람은 최소 5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카드 5를 낼 수도 있겠죠. 이 때 왜 이 일에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는 지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고민과 경험,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게 되는거죠. 이 과정을 거쳐, 오케이 이 업무에는 이 정도 기간이면 충분해 하고 합의가 되었다면, 다음 할일을 가지고 플래닝 포커를 계속 진행합니다.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 숫자의 의미


플래닝 포커 카드의 숫자가 차례대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는 사실, 혹시 눈치채셨나요? 카드가 1, 2, 3, 4, 5 와 같은 숫자가 아니라 1, 2, 3, 5, 8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네 맞습니다. 언젠가 배운 적 있는 그 '수열' 입니다. 이름하야 피보나치 수열Fibonacci sequence(피보나치 형이 왜 여기서 나와)


<피보나치 수열> ©일하는 우리


너무 오래된 이야기(나만 오래됐어?)라 잠깐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이 피보나치 수열은 앞의 두 숫자의 합이 그 다음에 오는 숫자가 되는 수열인데요. 플래닝 포커의 숫자들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이유는 바로, 일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추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짜고짜 이 일을 완료하는 데에 얼마나 걸릴 것 같아? 하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렵지만, 이 전에 해왔던 혹은 현재 하고 있는 다른 업무와 비교했을 때 이건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에 대해서는 훨씬 답하기 쉬워진다는 거죠. 백로그에 있는 다른 업무가 2일 걸리고, 또 다른 업무는 3일이 걸리는데 이 업무는 두 일을 모두 완료하는 시간 정도가 걸릴 것 같다. 이렇게 추정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됩니다.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 플레이 할 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엄연하게 말하면 플래닝 포커 자체는 데드라인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플래닝 포커는 추정일 뿐, 약속이 아니니까요. 언제든 업무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변수에 따라 일정이 충분히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겠죠.



플래닝 포커(Planning Poker), 나 혼자 칠 수 있나요?


플래닝 포커는 물론 팀원들과 함께 할 때 그 재미와 의미가 있죠. 하지만 이 원리는 혼자 일을 할때도 유용합니다. 일차적으로 내가 맡은 업무들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추정해 볼 수 있고, 그 일들을 내 업무 스케쥴 안에서 배열하고 관리할 수 있죠. 또한 이것은 일정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떤 일을 무조건 내일까지 완료하라고 말하는 상사에게 무조건 '아 이거 그렇게 안 돼요' 라고 말하기 보다는, 예전에 이런 유사한 업무를 했을 때 3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 업무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그보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므로 한 5일 정도는 주셔야 할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한다면 일정에 대한 여러분의 발언에 더욱 설득력이 있겠죠? 물론 이런 대화가 일절 안 통하는 상사라면? .... ㅠㅠ 여러분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계신거죠?


► 지금 바로 내 업무로 플래닝포커 해보고 싶다면?




▼ 본 글은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저스토리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