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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어스 Jan 28. 2021

나만 않되 스프린트 플래닝?

궁금쓰크럼 1. 스프린트 플래닝 FAQ

일하는 우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2주 만인데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굉장히 반가운 기분입니다. 일하는 우리의 매거진 기다리셨나요? 먼저 간단하게, 2021년 일하는 우리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시작할게요. 이번 시즌에는 브런치를 통해 일하는 우리의 두 가지 매거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애자일무새 일하는 우리를 만나 업무 방식을 스크럼으로 바꿔보았는데 예상과 다르다, 생각보다 진행이 쉽지 않다. 이런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일하는 우리가 어떤 정보를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스크럼 FAQ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총 5편의 스크럼 FAQ 시리즈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스크럼 프랙티스를 진행할 때 자주 궁금해하시는 부분 위주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다른 일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하는 삶에 인사이트를 얻는 인터뷰 콘텐츠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일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 일하는 방식에 초점을 둔 인터뷰로 여러분과 만나게 될 계획이에요.



스크럼 FAQ 첫 번째 시간 : 스프린트 플래닝 


스크럼 FAQ 첫 번째 시간은 스프린트 플래닝에 대해 자주 물어오시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Q1. 스프린트 플래닝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프로덕트 오너가 업무 배정하고, 스프린트 플래닝을 생략해도 되나요?


저런, 스프린트 플래닝이 오래 걸리는 것이 고민이시군요. 이 질문과 관련한 좋은 나쁜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가 있는데요. 먼저 나쁜 소식은 스프린트 플래닝은 원래 그렇다는 것입니다(뭐라고?) 반면 좋은 소식은 그러니까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죠(하하).  스프린트 플래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시간 내에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잖아요? 프로덕트 오너가 이번 스프린트 업무 설명도 해야 되죠, 그거 듣고 나면 팀원들 질문 시간도 있죠,  각자가 이번 스프린트 안에 이 모든 업무가 다 가능한 스케줄인지 점검도 해봐야 하죠, 서로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이야기도 해야 하죠. 그 밖에도... 이러니 오래 걸릴 수밖에요.


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해서, 질문처럼 그냥 프로덕트 오너가 혼자 알아서 스프린트 플래닝을 다 해버린다면? 프로덕트의 퀄리티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기본적으로 프로덕트 오너는 1개의 스프린트에 최대한 많은 일을 넣고 싶어 합니다. 그건 프로덕트 오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덕트 오너는 역할 자체가 프로덕트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프로덕트 오너가 일방적으로 배정한 현실 불가능한 업무를 모두 다 하려면 어떻게 될까요? 업무 시간이 늘거나 예산이 늘지 않는 보통의 상황에서는, 결국 퀄리티를 거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프로덕트 오너 입장에서도 모든 업무를 다 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프로덕트 오너가 어떤 담당자가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지 속속들이 다 알지는 못하니까요. 프로덕트 오너가 팀원들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그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바로 팀원들, 여러분이기 때문이죠.



2. 이 프로젝트에 관련한 제 업무는 이미 끝나서 다음 과정의 담당자에게 넘겼는데, 굳이 스프린트 플래닝에 참여해야 하나요?


팀으로 일할 때, 어떤 사람이 자신의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은 너무 중요하죠. 회사에서는 누군가가 일을 덜 하는 만큼, 내가 더 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각자 자기가 할 일만 알아서 잘한다고 해서 협업을 하는 팀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팀으로 일하는 것은, 1+1=2가 아니라 1+1=3, 1+1+1= 10 이런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잖아요. 이런 시너지를 얻는 일환으로, 애자일(스크럼)에서는 교차기능적 협업을 이야기하는데요. 이것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서로 도우며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질문에 다음 과정의 담당자에게 넘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 폭포수 모델 방식으로 일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스크럼 방식으로 일을 시작하기로 하셨다면, 다 같이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해 일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스프린트에 ‘스프린트 플래닝 FAQ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 작가가 다 같이 이 영상 하나를 만드는 일을 하는 거죠. 


우리가 일할 때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디자이너가 디자인 마치고, 다음 영상 디자인을 하고 있으면, 추가 다자인이나 수정사항이 있을 때 요청하기가 어려워지겠죠. 이미 다른 업무가 시작되어, 이 추가 작업을 배치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추가 작업을 안 하게 된다면? 퀄리티가 떨어지겠죠. 물론 모든 일을 다 이렇게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에 따라 담당자가 완료 후 피드백을 받거나 공유만 해도 가능한 부분은 그렇게 진행하면 되는데요. 바로 이 어떤 일은 담당자 선에서 마무리하고 어떤 일은 팀이 함께 해야 하는지, 함께 하는 경우에는 어떤 부분까지 같이하고, 그 협업에 시간을 얼마나 배정할 것인지 이 모든 논의가 스프린트 플래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프린트 플래닝에는 모두 참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스프린트에 하는 일이 이것저것 다양해서, 스프린트 목표를 딱 하나로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스프린트 목표를 한 문장으로 설정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은 아직 폭포수 모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어 팀원들 각각이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겠네요. 컨베이어 벨트를 한 번 상상해보죠. 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A, B, C, D, E라는 업무가 마치 공정을 기다리고 있는 제품처럼 오고 있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그리고 각각의 담당자들이 그 벨트 옆에 서서, 앞에 A가 오면 A, B가 오면 B, C가 오면 C를 집어 들어 작업을 합니다. 이 컨베이어 벨트를 잠깐 멈춰볼까요? 이때, 벨트 앞의 모든 사람들에게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한 문장으로 정의되는 동일한 대답이 나올 수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이전 스프린트에서 완료하지 못한 일들이 이번 스프린트에 넘어온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미완료 업무를 이번 스프린트에서 하는 일 외의 남는 시간에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그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경우에 이런 혼돈의 카오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업무에 남는 시간은 의외로(?) 별로 없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이 밀린 업무만을 완료하기 위한 스프린트를 먼저 진행한 후, 새로운 스프린트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전과 로드맵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거나 릴리즈 플래닝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일 수도 있겠네요. 우리 팀이 나아갈 방향성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과 데드라인에 맞는 일만을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스프린트 기간에도 이런저런 일들을 마구잡이로 진행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오늘은 스프린트 플래닝에 대한 FAQ를 진행해봤는데요. 대부분 우리에게 익숙한, 폭포수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문이 많았습니다(폭포수.. 지독한 녀석 같으니라고). 습관이란 게 정말 무서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애자일과 스크럼이 우리의 습관이 될 때, 우리의 업무는 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우리 그날을 생각하며, 함께 해 나가요!


일하는 우리는 항상 일하는 우리를 응원합니다.



▼ 스프린트 플래닝 FAQ를 영상으로 만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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