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쓰크럼Ep5.일잘러曰 중요하거나 급한 일 아니면 나중에 할게요.
매번 리뷰랑 회고를 하긴 하는데, 이거 뭐 별로 도움도 안 되는 거 같고 변화하거나 발전하는 것도 없는 거 같고 그냥 괜히 일만 늘어나는 거 같은데! 이걸 계속해야 되나? 싶은 일하는 우리를 위해 준비한 마지막 FAQ 시리즈!
리뷰하는 날이 야근하는 날이 되어버렸군요! 이거슨 아니 될 일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아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스프린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프로덕트 오너가 팀에게 모든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리뷰에서 나온 피드백을 지금 당장 무조건 바로 반영해야 한다고 이해관계자들이 팀에게 요구를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죠. 전자라면 프로덕트 오너가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후자라면 이해관계자들은 팀이 업무의 시급성과 중요도를 토대로 제안하는 일정을 받아들여주어야 할 듯합니다.
아주 심각한 피드백이 아니거나 혹은 아주 빨리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 피드백은 일단 우리 팀의 커다란 할 일 목록인 프로덕트 백로그에 넣어 놓고 다음 스프린트에 진행을 하는 거죠. 물론 일정도 급하고 피드백도 너무 중요한 거야. 그러면 야근을 해서라도 반영을 해야 하긴 하겠지만, 그런 날은 어쩌다~ 어쩌다~ 한 번 생길 수 있게 말이죠.
여기서 말하는 외부 이해관계자로는 아마 고객이나, 사용자, 혹은 의사결정권자 일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물론 모든 리뷰에 매번 이런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게 쉽지는 않죠. 그럴 때에도 일단 팀원들끼리 이번 스프린트에 완료한 일을 한번 살펴보는 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리뷰를 진행하시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권자자가 빠진다는 건 좀 위험해요. 왜냐하면 팀원들끼리만 진행을 했을 땐, “아 이거 좋다!”, “이대로 진행하자!” 했는데, 나중에 중요한 의사결정권자가 보고선 “어, 이거 아닌데요?”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팀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는 꼭 리뷰에 참석해야 해요.
일단 이 질문 자체를 회고의 주제로 삼아서 회고를 진행해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사실 회고를 가장 힘들고 불필요하게 만드는 건 회고에서 정한 액션 아이템이 제대로 실천이 되지 않는 건데요. 우리가 아무리 뒤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짐을 해봐야 실천하지 않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러면 그냥 아예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거 조차 안 하게 되어 버리잖아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난 회고에 정한 액션 아이템이 이번 스프린트 동안 제대로 잘 실천이 되었는지를 매 회고 때마다 살펴보면서 시작해보시는 게 좋아요. 아무리 그렇게 해도 안된다! 우린 기억력이 3초라 뒤만 돌아서면 까먹는다! 싶으시면, 막 써서 벽에다 붙여놓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해놓고! 뭐 이마에라도 써 붙여 보시고 하세요. 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도 좋고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저희도 좀 알려주세요.)
자 이렇게 해서 애자일과 스크럼 FAQ 시리즈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박수! 여러분이 실제 현실 세계에서 애자일과 스크럼을 실천하며 드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드려 보고 싶어서 준비했던 시리즈였는데요. 어떠셨나요? 아직까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나처럼 망설이지 말고 댓글 남겨주세요. 저희는 여러분을 위해 언제나 이곳에서 상시 대기 중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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