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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메리카노 Oct 26. 2019

해외직장생활 10년, 내가 지키는 세가지

다국적 기업 15년 차, 올해로 해외 생활 한지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처음 한국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당시, 이렇게까지 긴 여정이 되리라고 생각치 못했다. 10년 어렸던 내가 기특하게도 그 때부터 지켜온 나름의 철학이 몇가지 있었다.

첫째. 지금 이 곳이 나의 새로운 삶의 터전. 될 수 있는 한 현지인의 문화에 들어가고 새롭게 언어를 배우며 "한국에서 살 듯이" 현지인과 함께 살아가기. .

둘째. 옵션이 있다면, 한국인이 아닌 보스와 팀원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포지션을 선택하기
한국인들 주위에 둘러싸여 살고 싶다면, 구지 해외에 나와 정착하고 고생할 이유가 없다

셋째. 고용 불안을 두려워 말고 새로운 지역과 포지션에 도전하기.
고용안정성이 높은 한국 또는 일본 대기업의 주재원이 아닌 이상, 해외 포지션들은 우리 나라 기준으로 소위 계약직이나 마찬가지다.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언제 포지션이 사라질지도 모르고, 갑자기 보스가 바뀌면 짤릴 가능성도 있다. 한 자리에 머무르고 안정을 추구하는 순간 오히려 위기가 찾아오는 구조다.

내가 살던 작은 도시, 서울 그리고 xxx구에 갇혀있던 나에게 세상 밖은 충격 그 자체였다. 10년 전 나의 첫 도시, 뉴욕에서 나는 그 불확실성의 바다에
내 몸을 던지기로 했다.


나는 나의 신에게 부족한 내가 멋진 비행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고, 지금까지 그 기도는 계속 되고 있다. 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같은 회사 내 동기들이 평범한 한국에서의 여정을 지나 차례차례 임원급이 되어갈 때, 나의 결말은 어디쯤 되게 될까 궁금하다.


(물놀이 후 쌔근쌔근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브런치하는 작은 행복 만끽하며 끄적여본다)


https://brunch.co.kr/@workmusicfamily/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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