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인 부모처럼 -
하루종일 아이와 붙어 지내는 날이 많은 요즘같은 때에
"인내심"이란 단어는 이론적으로 느껴지기만 한다.
심지어 미운 네살의 파도를 지나는 엄마로서,
가끔은 서럽게 울게 만드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엄마가 샤우팅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 때도 간혹 생기니 말이다.
내가 내 모습을 영상으로 오은영샘과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면 어떨까 하며 두려워졌다.
열심히 노력하고 나름 실천도 잘하는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무척 짜증스럽고 소리를 빽빽 지르고 있는 빵점 엄마일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좋은 육아 책들을 계속 읽고 또 복습하고 복습한다.
"제발, 엄마인 내 감정먼저 잘 다스리자"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따라 형성된다고 한다.
부모님이 아이들의 결정권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결정권이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해야 한다.
부모가 나라는 존재를 사랑해준다는 확신과 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건강한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다.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는 일관성이 없는 행동을 하며,
아이의 감정을 읽고 받아주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치우친 대응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쇼핑몰이나 외부의 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쓰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자.
자존감이 낮은 엄마는 자존심이 상하고 창피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아이의 감정과 필요를 먼저 이해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너는 도대체 왜 그러냐며 혼내고 다그치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엄마라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속상한게 있구나. 엄마가 몰라줘서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다.
이책이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은 위와 같은 대화의 예시들이다.
또 다른 예가 있다.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숙제를 안하고 계속 놀고만 있다고 하자.
엄마는 "조금 쉬었다가 숙제를 하기를 원하는구나" 라고 기다린다.
아이는 계속 하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에게 언제 할것인지 물어본 후 기다려준다.
결국 아이가 졸려서 못하게 되고 아이는 스스로 반성을 하며 오늘은 그냥 자고
다음부터는 숙제를 먼저 하겠노라고 말한다.
유대인 엄마들은 "그래 오늘은 너무 졸리니 그냥 자거라"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아이의 자존감과 건강한 정서를 망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모의 미숙한 감정 표출이라고 한다.
자녀의 감정에 대한 고려가 없는 행동으로 자녀가 입을 상처는 정말 크다.
부모로부터 감정적인 배려를 받지 못한 아이들은
훗날 배우자나 자신의 자녀로부터 부족한 사랑을 채우려고 끊임없이 욱하고 화를 낸다고 한다.
부모인 우리는 결국 부모라는 권위를 남용하여,
아이를 훈육한다는 명분하에 우리의 불편한 감정을 마구 쏟아내서는 안된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은 선택권이 없다.
싫든 좋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100%의 권위자 앞에 그저 그 모든 것들을 듣고 쌓아둘 뿐이다.
- 유대인 부모처럼 -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한 날이면... 우울해보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제발, 부모님의 고민을 자녀에게 나누지 말라고 부탁 하고 싶다.
아무리 성숙한 아이들도 결국은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들이다.
집안의 어려운 환경에 대한 고민이나 부모의 불만이 자녀에게 투영되면서,
자녀는 본인이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의 무게를 감정적으로 지고 가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1.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무작정 화내거나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자
2. 아이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기 보다는,
아이가 질문의 답을 쉽게 찾지 못하더라도,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주자.
3. 네가 도전하는 그 노력 자체가
엄마에게는 기쁨이고 자랑스럽다는 것을 표현해 주자
4.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 늘 행복감을 느끼도록,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너로 인해 행복하다고 표현해주는 것,
엄빠는 언제나 네 편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