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를 타 볼까요?
어린 시절 그네를 좋아했습니다. 발을 힘껏 굴러 하늘에 닿을 듯 올라가면 심장이 두근거렸고, 뒤로 밀려날 때 다리에 반동을 주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짜릿함이 온몸을 깨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는 놀이기구도 무섭기는커녕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네를 닮은 바이킹도 제일 뒤에 앉으면 가장 재미있다고 믿었지요.
혼자 타는 그네도 즐거웠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더 특별했습니다. 한 사람은 앉고 다른 한 사람은 서서 발을 굴러 올려주거나, 둘이 마주 서서 서로를 밀어 올리며 하늘을 난 듯했던 순간. 물론 가끔은 너무 세게 밀어 친구가 모랫바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넘어지며 깔깔 웃던 그 모습까지 아직도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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