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TED를 통해 보는 세상
by 일과삶 May 01. 2018

지루함이 주는 좋은 점

어떻게 지루함이 명석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가?

오늘의 TED추천은 2017년에 발표한 가끔 지루한 것이 왜 좋은가(Why it's sometime good to be bored) playlist에 있는 "How boredom can lead to your most brilliant ideas(어떻게 지루함이 명석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가?)"이다. 발표자는 Manoush Zomorodi (마노우쉬 조모로디)로 Tech Podcaster로 매주 "Note to self" pod cast를 통해 디지털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발표자는 출산 후 경험을 시작으로 지루함과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출산 후 아이의 배앓이를 잠재우기 위해 오래 동안 유모차를 끌고 다니면서 살도 빠졌지만 그녀는 지루했다. 아이폰을 통해 엄마와 저널리스트라는 일을 동시에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려하니 잘 떠오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때가 언제인가 생각해보니 유모차 끌 때였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녀는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생기는가? 
한 번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사람의 감정을 다 없애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뇌과학자와 인지심리학자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놀랍게도 지루함을 느끼면 뇌의 '기본 모드(Default Mode)'라 불리는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빨래 개기, 걷기와 같은 반복적인 일을 하면 실제로는 우리 뇌는 바빠진다. 지루함에 대한 연구자인 Dr. Sandi Mann는 "생각에 빠지면 의식을 넘어 생각하면서 잠재의식으로 넘어간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계속 다른 것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신경 자원을 고갈시켜 한계에 이르게 된다."라고 조언한다. 

예전에는 업무를 하면서 매 3분에 한 번씩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매일 매 45초에 한번 신경을 쓴다. 평균 이메일은 하루에 74번 확인한다. 컴퓨터 간 전환은 하루에 566회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빨리 전환한다. 신기하게도 페이스북을 많이 보면 수면 습관에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발표자는 "Bored and Brilliant"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도전하기 전 사람들은 하루 평균 120분간 핸드폰을 사용하고 사용, 매일 60회 핸드폰을 확인하였다. 프로젝트 결과는 놀랍게도 시간을 6분밖에 감소하지 못했다. 일주일 도전 후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14분이었다. 짧은 시간에 사람이 변화 기란 어렵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스토리였다. USC에서 연구조사 결과 친구들과 말할 때 혹은 과제를 할 때 소셜미디어 사용하는 10대는 2년 후 자신의 미래,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창의성이나 상상력이 떨어졌다. 앞으로 환경변화, 경제 격차, 문화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IBM의 CEO 서베이에서 창의성이 리더십 역량 중 가장 중요하다고 밝혀졌다. 20,000명이 Bored and Brilliant에 참여했고 90%가 핸드폰 사용시간을 줄였고, 70%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 잘 잤고 더 행복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이들의 삶을 증진하기 위해 기술 사용법, 자기 조절 등이
디지털 문해(Digital Literacy) 교육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플랫폼이 대신 결정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이메일 확인이라면 확인만 하라.
그게 아니라 힘든 일로부터 벗어나 더 생각하고 싶어서라면 그냥 쉬어라.
창 밖을 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자신이 된다. 지루함은 명석함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발표자는 Bored and Brilliant 프로젝트를 통해 지루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Bored and Brilliant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뉴욕 공공 라디오 홈페이지에 잘 정리가 되어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도전 1, 주머니에: 지하철, 버스, 인도 혹은 대중교통 자리에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가방에 넣으면 보너스 포인트를 얻는다. 
도전 2, 사진 없는 날: 우리는 대부분 핸드폰으로 월 100억 개의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화면이 아닌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길 원한다. 
도전 3, 앱 지우기: 앱을 지우라. 가장 좋아하는 핸드폰 비디오 게임을 삭제하여 디자이너를 곤란하게 만든 이야기를 듣자. 
도전 4, 가짜 휴가(fauxcation, fake-cation)를 가져라: 한 시간, 오후 혹은 종일 부재 메시지를 만든다. 중요한 일에 더욱 생산적이 될 것이다. 
도전 5, 작은 관찰: 한 사람, 사물 혹은 전화에 코 박고 있는 동안 놓쳤을 흥미롭고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에 대해 메모를 하라. 
도전 6, 꿈의 집: 정말 지루하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 시간이다. 자신에 대해 배우면 된다. 

도전 6의 경우 물을 끓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종이에 "1, 0, 1 0"을 적어나가는 깜지를 만든 후 지갑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어 꿈을 집을 만든 후 사진을 보내는 도전이다. 창의성 발현을 위한 도전인 것 같은데 아래와 같이 기발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사는 우리에게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끔은 내려놓아도 좋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통제당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통제하는 주도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발표자의 유모차 끌기와 창의성과 관련하여 걷기가 얼마나 창의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최근에 읽은 정여울 작가의 글을 인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일감의 실마리가 영 풀리지 않을 대, 차라리 살짝 포기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산책을 나가면 신기하게도 돌아오는 골목 어귀에서 싱그러운 착상이 떠오르곤 한다.
<그림자 여행> 중 '나를 깨우는 산책자의 발'에서

참고 글:  4km를 걸으며 하는 생각

참고도서: 그림자 여행: 내가 꿈꾸는 강인함(2015). 정여울

keyword
magazine TED를 통해 보는 세상
소속 직업회사원
소소한 일상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코치입니다. 관심분야는 코칭, 독서, 글쓰기, 직장생활, 영어학습, 운동, 여행입니다.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