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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May 28. 2020

우리 모두는 인생 철학자

나찾글 6기의 인생 목적, 내 삶의 목적

일과 삶에서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은 당신

우리 모두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우리 마음속에 잠들다. 

- 일과삶 묘비명


예전 나찾글 4기 글을 정리하며 내 묘비명을 작성했다. 브런치에 발행하며 블로그에도 발행했는데 한 달 전 쯤 블로그 글에 비밀 댓글이 달렸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머니 비석에 사용할 비문 예시를 찾다가 올리신 비문이 저희 어머니한테 잘 어울려서요.

제 어머니 비석에 사용해도 될까요?"


글을 올린 분은 어머니에게 적합한 비문 예시를 검색하다 내 블로그를 발견했나 보다. 내 삶의 목적을 가장 쉽게 찾는 방법으로 묘비명 작성을 권했고 나 역시 적어봤는데 이렇게 다른 분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니 감사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저야 영광입니다. 말 안 하고 마음대로 가져다 쓰는 사람도 있는데 자녀분의 바른 마음도 어머니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 그냥 가져다가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얼마 전 내 브런치 글을 그대로 자기 블로그에 옮겨, 마치 자신의 글처럼 올린 블로거를 발견했다. 댓글로 링크만 연결해 달라고 언급했으나 대답이 없었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 신고해서 내렸다. 이분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이 내 비문을 보며 내 삶과 정말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길 기대한다. 나찾글 6기 문우의 묘비명 역시 그렇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하나님의 딸 마리아

민주 民主를 기억하며

아들들을 그리며 평안히 잠들다  

- H님 묘비명


살아생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후세계가 궁금해서 이젠 그 세계로 놀러 가다. 

- C님 묘비명


문우들의 삶의 가치와 목적이 매우 비슷했다. 글로 보니 더욱 선명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삶, 그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하겠다는 마음, 그 마음이 번져서 가족 그리고 타인에게까지 미치겠다는 생각. 반듯하게 삶을 꾸려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 지구라는 별에 살아가는 동안 유한과 변화를 인정하겠다. 영원이 아니기에 더욱 살뜰하고, 소중한 일들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생활이다. 한계가 정해져 있기에 '남의 가치'에 귀 기울이기보다 '나의 가치'에 귀 기울이며 이를 실천하는 삶이다. - K님


인생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마음은 삶에 대해서 겸허한 태도를 가지게 하고, 불필요한 욕심을 자제하고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내 인생에서 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 같다. - J님


인생에는 올라가는 계단만 있는 줄 알았는데 때론 내려오며 다 내려놔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 놓아가며  다시 얻어졌던 내 가치의 첫 단추는, 나를 다시 사랑하는 것이었다. - Z님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삶. 그게 지금 내가 가진 가장 큰 삶의 목적이다. - T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나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S님


보통 삶의 목적을 쓰는 글을 힘들어하는데 이번 기수는 이미 많이 고민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들이야말로 삶을 꿰뚫어 보는 살아 있는 인생 철학자가 아니던가?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6기 K님글 전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6기 C님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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