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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n 25. 2020

과연 단점일까? 장점일까?

나찾글 6기의 단점 아닌 단점

장점을 적으라고 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질하는 것 같아 쓰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잘 써진다. 오히려 단점 쓰기가 쉬울 거로 생각하는데 모두가 어려워한다. 하긴 나 역시도 단점 글을 글쓰기를 시작하고 한참 뒤에 썼으니 작정하지 않고는 고르기 힘든 글감이다. 자신의 단점을 직면하여 써보는 건 어떨까? 그 순간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단점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기본적인 단계를 거치기조차 쉽지 않으니, 내 단점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 생각을 깊이 있게 할 여력이 없던 탓이 큰 것 같다. - J님


나는 나에 대해 불만이 많은 인간이다. 그래서 단점 쓰기가 장점보다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생각보다 단점 쓰기가 쉽지 않았다. 내 부족한 점을 직시하고 어떤 상황에서 단점이 발휘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 T님


사실 장점이다, 단점이다 나누기 쉽지 않다. 내가 단점이라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장점이 될 수 있고, 내가 생각하는 장점이 다른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H님은 평생을 장점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것들이 이제서야 단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치명적 단점이 나의 가장 큰 장점과 등을 맞대고 있다. - K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은 종이 한 장 차이더라. 눈 깜짝할 새에 뒤돌면 보이는 것이었다. - C님


장점이라 여겨지든, 단점이라 여겨지든 결국은 잘 보살피고 데리고 사는 수밖에 없다. 그 특성이 적절한 시점에 빛을 발하면 장점이 되고, 과하거나 턱없이 부족하면 단점이 되는 거니까. 흥미롭게 H님은 단점을 호랑이로, K님은 장점을 야생마로 표현했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내 안에 동물이 있다면 무엇일까?


호랑이야 너는 내 안의 다스려야 할 것, 나는 너와 화해하며 행복한 만남을 이어 갈래. 너도 내 안에서 행복하렴. 호랑이야 너는 내가 행복해야 오래 나와 함께 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단다. - H님


야생마가 마감 때만 뛰쳐나오지는 않길 바란다. 일상에서 편안한 얼굴로 마주하며 달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 나도 나이를 먹듯이 야생마도 점점 늙다리가 되어갈 것이기에.. 관절염을 예방시켜줘야겠다. - K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하지 않던가? 열심히 일하는 건 좋은 데 건강을 해칠 만큼 일하면 곤란하다. 호기심이 많으면 학습의 시발점이 된다. 하지만 과하면 사고를 치고 오지랖으로 번지기도 한다.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면 장점이 되지만 지나치면 새로운 시도나 도전하기가 어렵다. 


각자가 가진 성향이 달라서 스스로는 단점이라 고치고 싶다지만, 우리는 부러움의 시선을 머금고 상대를 바라본다. 장점이다, 단점이다 정의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6기 K님글 전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6기 C님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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