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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l 07. 2020

시간 관리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 놓으세요

시간 관리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일하는 부모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 힘들죠. 우리 모두에게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우리는 항상 더 시간을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더 주어지면 좋겠다고 아쉬워하지만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빠듯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껴 쓸 수 있을까를 언제나 고민했어요.



충분한 휴식으로 깨어 있는 동안 집중합니다


그런 적 있지 않나요? 뭔가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집중이 안 돼서 주변을 맴돌다 시간만 보낸 경험이요. 시간만 낭비하고 하려던 일은 못한 거죠. 집중했다면 금세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죠. 충분한 휴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이나 육아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집중이 어렵다 보니 속도도 더디고 전체적으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저는 깨어 있는 동안에 100퍼센트의 에너지를 충전해 둡니다. 충전된 에너지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재빠르게 처리합니다. 그러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집중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삼당오락(세 시간만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붙고 다섯 시간을 자면 떨어진다)이 유행이던 시절에도 늘 7시간 이상 충분히 잤습니다. 덕분에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쌩쌩하게 듣고, 자습시간에도 집중해서 공부했지요. 그러면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도 야간 대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동기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밤새워 과제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밤을 새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과제를 도맡아 발표했어요. 저의 에너지 충전원은 바로 숙면입니다.


영유아가 있다면 숙면이 어려울 수 있어요. 새벽에 울기라도 한다면 일어나 달래야 하니까요. 지난 밤에 숙면을 못했다면 퇴근 후 10분이라도 잠을 청해 보세요. 약간의 휴식이 큰 힘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부부가 교대로 밤에 아이를 돌보면 좋겠지요. 한 사람만 계속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니까요. 교대로 불침번을 서 보세요.



┃루틴을 정해 두고 따릅니다


지배 가치와 같은 원칙인데요, 여기서는 소소한 루틴을 말씀드려요. 예를 들면, 출근할 때 입을 일주일 치 옷을 미리 정해 둡니다. 그러면 정신없이 바쁜 아침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식단도 일주일 분을 미리 짜 두면 편하죠. 뭘 준비해야 할지,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계획이 가능하니 식사 준비가 빨라집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는 루틴 중 하나는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입니다. 항상 직장 일로 바쁘다 보니 일일이 과일을 챙겨 줄 수가 없죠. 그래서 언제든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수 있게 유리그릇에 담아 둡니다. 사과, 복숭아, 수박 등 제철 과일이 항시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와서 간식처럼 과일을 먹었어요. 덕분에 아이들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고, 지금도 과일을 즐겨 먹는 습관이 들었죠. 저 역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어요. 미리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되고, 따라다니면서 먹으라고 잔소리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아이의 간식은 시간이 날 때 미리 준비해 두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딸기를 설탕과 함께 조금씩 얼려 두었다가 아이가 더위를 느끼면 우유와 함께 갈아 주었어요. 셔벗 같은 생과일 슬러시가 금세 만들어집니다. 미리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용 가능 한 거죠.



┃일정 관리 툴을 사용합니다


모든 일정을 정확하게 미리 알고 준비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중요한 가족 행사를 잊었다면 총체적 난국이죠. 저는 회사 일정은 아웃룩에, 개인 일정은 네이버 캘린더에 기록합니다. 네이버 캘린더는 웹과 모바일로 조회가 가능해서 편리한데, 특히 범주를 색상별로 정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일정 색상으로 어떤 분야의 약속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개인 일은 황색, 가족 일은 연두색, 기념일은 남색, 잠정적인 일정은 회색, 저녁 약속은 미색, 회사 일은 초록색으로 설정해서 사용하죠. 기념일의 경우, 연간 반복이 가능하고 음력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가족의 생일, 제사 등 중요 행사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하루에 몇 번씩 캘린더를 봅니다. 다음 날, 일주일, 한 달 후의 일정을 미리 점검하면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확인하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은 밀린 일이나 해야 할 일을 계획하죠. 자신의 일정을 정확하게 알아야 계획도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일정관리 툴을 적극 사용해 보세요.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세요


시간 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해 주세요. 모두 이런 고민을 합니다.


‘나만 바쁘게 정신없이 사는 건 아닐까?’

‘나 정말 제대로 잘하고 있는 것 맞나?’


할 일이 많다는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를 부릅니다. 시간 관리를 잘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책하죠. 실제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가 더 두렵고 걱정스럽죠. 부담만 가지지 말고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부담을 내려놓아 보세요. 걱정하는 일은 실제로 잘 일어나지 않고 마음을 정하면 시간이 알아서 생긴답니다.


여러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일상에 집중하나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육아 루틴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일정 관리 툴은 무엇인가요?


http://bitly.kr/RhbCD8KSBh




신간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의  내용 중 한 편을 매주 화요일 연재 합니다.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온라인 북토크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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