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과삶 Feb 02. 2021

브런치에 바란다

브런치팀 보고 있나요?

브런치에서 약 3년 정도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을 토로해본다. 물론 브런치가 작가에게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튜브나 블로그로 이동한 작가도 제법 있다. 미디엄을 벤치마크해서 브런치를 탄생시켰다지만 수익 모델은 따르지 않는다. 네이버는 블로그에 사용된 글을 네이버 포털을 사용할 때 미리 작가에게 알려주고 허락을 구한다. 하지만 브런치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작가의 콘텐츠를 다음 포털에 올린다. 약관을 살펴보면 있겠지만, 대부분의 작가는 다음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에 별 불만이 없는 듯하다. 


수익과 관련해서 아쉽지만 계속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는 이유는 출간의 기회라는 희망 고문 때문이다. 많은 에디터들이 브런치 작가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니 할 말은 없다. 사실 기고 의뢰도 오고, 강의 섭외도 왔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글을 잘 쓰는 작가도 많기에 구독도 하고 자극도 받는다. 그럼에도 정말 해결되었으면 바라는 세 가지가 있다. 고객센터에 예전에 건의하기도 했으나 반응도 느렸다. 다른 브런치 작가들의 공감도 구하고 싶은 마음에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브런치 내 작가의 글 검색 기능


글이 많지 않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발행한 글의 매거진이나 브런치북을 기억하면 몇 번의 스크롤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지금껏 500편이 넘는 글을 발행한 작가에게는 무리다. 브런치에 검색기능이 있지만 검색어와 작가명을 넣어도 내 글은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든 내가 쓴 글에서 흔하지 않은 단어를 생각해 내서 몇 번의 검색을 시도해야 겨우 나온다. 그 정도면 운이 좋은 편이다.


이렇게 돌려도, 저렇게 돌려도 나오지 않으면 갑갑하다. 다행히 1년 전부터 브런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도 같이 발행한다. 예전엔 귀찮아서 브런치에만 발행했는데 좋은 점이 제법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자신의 블로그 내 글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 브런치 발행 글을 찾는 어이없는 일이라니.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면 네이버를 통한 검색이 브런치로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 브런치 통계를 보면 유입경로에 네이버 블로그가 제법 있다. 그러므로 브런치 작가라면 반드시(?) 네이버 블로그도 병행 발행해야 할 것이다. 제발 브런치에서 자신의 글을 검색하거나, 글에 작가명 검색 필드가 추가되길 기대한다. 작가가 자신의 글을 검색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예전 글을 공유하려는 의도인데 찾지 못하면 공유도 할 수 없다.



┃구독자 통계 정보


작가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브런치 작가에게 구독자는 매우 소중하다. 브런치 팀에도 소중할 것이다. 브런치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다음이나 카카오에 선순환이 일어날 테니까. 그런데 왜 구독자 통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걸까? 유튜브에서는 일자별 구독자 증가 추세선과 동영상을 올린 시점까지 연결해서 크리에이터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반면 브런치에는 내 구독자 수만 제공한다. 내 구독자가 하루 몇 명이나 증가하는지 이탈자는 없는지 알 길이 없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기능(위)과 내가 수작업으로 정리하는 브런치 구독자 통계 (아래)


호기심이 많은 나는 매일 밤 브런치 구독자 수를 세고, 일주일에 한 번씩 위와 같은 추세선을 그린다. (브런치 구독자 늘리는 방법 영상에서 가져옴) 엑셀을 활용해서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지만, 브런치에서 구독자 통계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작가도 동기부여 되고 브런치팀도 작가를 유지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라이크 랭킹 정보


브런치에서 의미 있는 랭킹 정보는 과연 무엇일까? 현재 브런치에서 제공하는 통계의 글 랭킹에서는 조회수 혹은 공유수로 순위 확인 가능하다. 댓글 수는 참고할 수 있지만 댓글 수로 순위 확인은 불가하다. 물론 조회수, 공유수, 댓글 수 모두 글의 피드백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의미 있는 피드백은 라이크다. 


브런치 통계의 글 랭킹 화면


조회수는 실망 고객의 클릭도 포함하는 의미가 약한 숫자다. 제목을 보고 광클했는데 내용에 실망하더라도 조회수는 올라간다. 공유수는 페이스북에 라이크나 댓글만 달려도 올라간다. 하지만 라이크는 누군가가 내 글을 클릭해서 굳이 라이크 버튼을 눌러야 한다. 독자의 의미 있는 피드백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내 글에 얼마나 많은 라이크가 달렸는지, 라이크가 달린 글의 랭킹을 알고 싶다. 그래야 분석해 보고 더 공감가는 글을 쓸테니까. 2020년 인생 책 20권을 소개합니다 글은 최근 100개가 넘는 라이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과거 라이크 랭킹 1위인 글이 무엇이었는지, 몇 개나 라이크를 받았는지 알 길이 없다. 무척 답답하다.


2021년 2월 1일 저녁 10시 기준


이런 글을 쓰는 작가는 브런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는 걸, 브런치팀에서 알아주길 바란다. 이 글이 꼭 브런치팀에 전달되어 적어도 이 세 가지 기능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점점 더 좋아질 글쓰기 플랫폼을 꿈꾼다.


일과삶 모임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매일 독서 습관 쌓기

원데이 독서토론 / 똑독

서평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내 글에서 빛이 나요  

- 신나는 영어 수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에는 시간관리, 습관관리 전문가가 되기로 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