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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Apr 15. 2021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

성장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나찾글 9기

글쓰기로 나를 찾겠다고 모인 문우들은 7주 동안 각자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글을 제출했다. 마지막 과제를 위해 그동안의 글 보따리를 펼치고 찬찬히 살필 때다. 마인드맵이나 만다라트로 나는 누구인지 정리하길 권했다. 과제 글의 키워드도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글에 달린 댓글이나 합평으로 들은 피드백에서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을 내가 글로 정리하고, 타인이 내 글을 읽어 그들의 언어로 나를 재정의한다.  


이게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의 힘이다. 글을 쓴 나보다 내 글을 찬찬히 읽어주고 나를 정의하는 문우들 덕에 토요일 밤이 깊어가는 걸 잊는다. 토요일 밤의 열기는 쉬이 식지 않는다. 


분명 나는 원래의 나는 그대로 존재하지만, 내 인식의 창은 넓어진다. 나는 나지만, 최선의 나다. 계속 발견해 나가며 형태를 만들어 간다. 한쪽 면만 그동안 바라봤지만 다른 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나는 강물이지만 반짝반짝 빛이 나기도 한다. 꿈을 이루어 나가며 성장을 거듭한다. 




나는 나다. 나는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여긴다. 그렇다고 내가 나의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여유로워서 내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 D님


나를 완전히 안다는 것은 봄날 보는 풍경처럼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더 나아지는 모습이 되리라는 건 확실하다. 나는 그냥 나이고 앞으로도 최선의 그냥 나일 것이다. - N님


나는 Y이지만 Y라는 단어로 나를 설명할 순 없다. 여유, 외로움, 글, 흔들림과 같은 단어들로 표현할 순 있지만 그게 곧 ‘나’도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변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쌓아가면서 언제든 Y라 불릴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간다. - Y님


나는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단번에 떠오른 인상은, 나답지 못하게 사는 사람이었다. 남에게 맞추고, 상황에 맞추며, 남들과 달라 보이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 하지만 나찾글을 통해 안쓰럽고 가여운 나도 만났지만, 단단하고 아름다운 나도 만났으니, 지금은 좀 다르게 바라보고 싶다. - O님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그냥 흘러가는 강물은 아닌 것 같다. 조금은 얇은 줄기로 돌을 최대한 피해 흘러가려는 평화로운 강물. 햇빛이 비치면 반짝반짝 빛이 나기도 하는 강물임을 이번 글쓰기를 통해 알았다. - B님


건강한 습관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읽을거리로 소통하는 건강 메신저이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로 내 안에 다른 거인을 만나는 7주였다. - G님


여자도 재정적으로 분명히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나의 삶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자기 일을 사랑하는 모든 여자들을 응원하며 살 것이다. - S님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완만한 매일 매일의 성장 속도를 즐기며 살아가는 나는 연둣빛 업글인간이다. - J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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