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스몰스텝과 빅스텝
시간은 늘 부족하고 할 일은 많다. 바쁜 일상에서 영어를 내려놓을 수 없으니 어떻게든 5분이라도 영어공부를 해야 마음이 놓인다. 요즘 내가 실천하는 영어공부(원서읽기, 링글수업, 팝송부르기, 하루 5분 영어공부, 발음연습) 중 하루 5분 영어공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정말 하루에 딱 5분만 투자하면 투자 대비 성과를 크게 얻을 수 있다.
하루 5분 영어공부의 콘텐츠는 이성봉님이 한땀 한땀 정리한 것이라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누구나 링크를 클릭해서 사용할 수 있다(What). 성봉님이 이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bit.ly/학습방법안내_하루5분에서 영상으로도 제공하지만, 이 콘텐츠를 어떻게 나만의 방식(How)으로 학습하는지 안내하겠다. 왜 영어공부를 하는지(Why)는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워크플로이 링크를 클릭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단계별로 메뉴를 펼치거나 접을 수 있다. 총 10개의 모둠이 있는데 그 안에 한글과 영어문장이 5개에서 7개 제시되어 있다. 전체 총 508개의 우리말과 영어세트로 구성되었다.
모둠별 영상설명도 제공하니 본인의 수준에 맞게 학습하면 된다. 나는 한글을 먼저 보고 영어로 말한 후 정답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1-1에서 "~에게 커피 한 잔을 따라주다"를 보고 영어로 혼자 말한다. "I pored him a cup of coffee." 그리고 나서 메뉴를 펼쳐 내가 한 말이 맞는지 확인한다. 이게 하루 치 분량이다. 그러므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2일 차에는 1-2 "냉장고에서 요거트를 꺼내다."를 바로 말하지 않고 1-1부터 시작한다. 3일 차에는 1-1, 1-2, 1-3을 말한다. 점점 분량이 늘어나서 508개를 끝까지 다 말하는 날엔 아마 1시간 이상이 소요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11-2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봐."를 학습했는데 1-1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모듬5까지는 여러 번 반복했기에 더 이상 복습이 필요지 않아서 6-1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6-1에서 11-2까지 말하고 연습하는 데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말 한 문장을 영어로 단번에 외우기는 쉽지 않다. 계속 반복하면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다. 그렇게 하기 위해 복습을 권장한다. 한 문장을 100번 외워 말하려고 노력하면 어떤 바보도 단번에 말할 수 있다. 내가 영어를 좋아하는 이유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 방법을 활용해보길 바란다. 이게 스몰스텝이다. 그러면 빅스텝으로 넘어가 보자.
지금은 빅스텝을 활용하지 않지만 위의 스몰스텝이 너무 쉽게 여겨지고 시간이 좀 더 많은 분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사실 함께 공부할 파트너가 있으면 더 좋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명 매일 AP 뉴스 하나 외우기다.
콘텐츠는 사실 TED가 더 좋긴 하지만 나눠서 학습해야 하기에 하루 분량으로는 AP 뉴스가 적합하다. 해커스 영어 사이트에서는 무료로 매일AP뉴스받아쓰기를 제공한다. 받아쓰기를 직접 하면 리스닝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집중한 것은 전체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라서 "제출하고 정답&해설보기"를 눌러 인쇄한다. 한 장의 종이에 인쇄해서 매일 아침 학습파트너를 만난다. 각자 멀리 떨어져 앉아 10분 정도에 문장을 통째로 외운다. 보통 4-5문장이므로 작정하면 수십번 반복하면 10분 만에 외울 수 있다. 그리곤 파트너 앞에서 내용을 보지 않고 발표한다. 파트너는 상대가 외울 때 실수한 부분을 확인하여 표시한다.
이렇게 하나를 외우면 그다음 날은 1번부터 다시 복습한다. 복습의 원리는 스몰스텝과 동일하다. 마찬가지로 분량이 많아지면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7번으로 넘어가면 6번부터 복습을 시작한다. 11번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루는 1번-10번을 복습한다. 그렇게 중간에 예전 것 복습만 하는 시간을 넣어주면 생각보다 많은 뉴스를 외울 수 있다.
파트너의 사정으로 약 50개 정도 외우고 중단했는데 제목만 대면 내용을 술술 말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시간이 충분하고 영어를 빠르게 익히고 싶은 분은 이 방법을 권한다. 혼자 학습하는 경우 녹음한 후 내용을 재생하며 틀린 것을 찾아가면 된다. 물론 재미가 없어서 꾸준하게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학습 파트너를 권한다. 함께 하면 어려움도 가벼워지니까.
결국 영어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반복이다. 무료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나에게 맞는 것, 내가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서 매일 5분이라도 투자하되 전체 내용을 반복해서 복습한다면 아득해 보이는 영어의 고지가 조금이나마 가깝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