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기본 공식으로 새해 영어 공부 목표 달성을 위한 꿀팁과 정보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겨 지속하고, 달성하는 것은 성장의 기본 공식입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의 목표는 늘 작심삼일이 되는 걸까요? 특히 누구나 결심하지만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분야가 영어 공부입니다. 올해는 영어로 성장의 기본 공식을 체험하여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발판으로 삼으면 어떨까요? 이 글을 읽고 영어 공부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꿀팁과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20년 전 일입니다. 기술 교육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의 강의를 듣고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식을 먹으며 불고기를 소개했어요.
"This is Bulgogi which is finely sliced beef mixed with various spices. Bulgogi is the most popular Korean food."
"Oh, very nice. Where did you learn your English? Your English is very good."
전 한 번도 해외에서 공부한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입니다. 대학교 때 영어교재 테이프 전체를 두 번씩 듣고 받아 적었던 영어실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실력보다 자신감만 가득한 때였죠. 영어 초보 시절에는 조금만 노력해도 영어 실력이 금방 올라가니 재미있을 때입니다.
같은 해 처음으로 미국 출장을 갔습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니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저 혼자 아시아인이었는데, 알아듣기 어려운 본토 발음과 빠른 속도의 미국식 토론 미팅에서 좌절했습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카페테리아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샐러드가 먹고 싶어서 종이 접시에 담았어요. 계산을 하려는데 캐셔가 뭐라고 말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Pardon? Sorry?"
보다 못해 뒤에 줄 서 있던 외국인 동료가 제 샐러드 접시를 저울에 올려 주었습니다. 정말 쥐구멍을 찾고 싶었어요. 미국에서 밥도 제대로 못 사 먹는 제가 무슨 영어를 잘한다고 떠벌리고 다녔냐 싶었어요. 그때의 충격으로 한국에 와서 잠시 영어를 내려놓았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된다고 생각했지요. 영어는 쉬면 실력이 멈추는 게 아니라 점점 떨어지는지 몰랐습니다. 하는 수없이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죠. 하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매일 영어로 일하고 여가시간에는 TED 번역가로 활동하는 사람의 20년 경험과 노하우는 도움이 되겠죠?
3개월 전 영어를 잘하고 싶은 동료가 저에게 영어 코칭을 의뢰했습니다. 전 먼저 "Why"를 물었습니다.
"왜 영어를 잘하고 싶은가요?
영어를 어디에 쓸건 가요?
다 잘하면 좋겠지만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 중 특별히 더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어디인가요?
언제까지 어떻게 잘하고 싶은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볼까요?"
일단 영어를 왜 잘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만 적절한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다면 하루 종일 영어 공부만 전방위적으로 하겠지만 우리는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놀기도 해야 하니까요. 동료는 업무에 영어가 필요한데 말하기가 부족하여 1년 후에 영어로 발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위 질문에 대답하셨나요? 자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요?
이제 이유도 알았고 목표도 정했으니 How를 살펴볼까요?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은 정말 많아요. 제 경험으로 크게 3가지 정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의 수준과 스타일에 따라서 즐겁게 학습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첫째, 스스로 학습하되 학습을 지지할 동료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제 동료는 이 방법을 선택했고 제가 동료의 학습을 지지했습니다. 그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매일 특정 시간을 정해서 학습한 내용 인증을 저에게 카톡으로 보내게 했어요. 매일 인증이 오면 가끔 격려해 주고, 멈추면 뜸하다고 말해주었어요. 혹은 경험수집잡화점에서 하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매일 하루치 외워 오픈 채팅방에 인증하는 방법도 있어요. 혼자보다는 나의 학습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러면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겠지요.
둘째, 함께 학습하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방법과 비슷하지만, 혼자 외롭게 공부하고 인증만 받기보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과 함께 공부하는 거죠. 여러 사람이 모여 학습하면 시너지가 있습니다. 학습에 대한 열정도 함께 나누고, 다른 사람을 통해 배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늘 공식 혹은 비공식 영어 학습 동호회를 만들었어요. 수준이 비슷한 사람 여러 명을 모아 외국인 강사와 수업하기도 했고, 수준이 비슷한 사람과 일대일로 점심시간에 영어 수다를 하기도 했어요. 요즘은 형식에 부담 없이 누구나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임을 주 1회 진행하고 있어요. 토스트마스터즈(Toastmasters) 활동을 하면서 영어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을 동시에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토스트마스터즈의 교재는 잘 정리되어 있어서 영어 발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내 수준에 맞는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나의 학습 목적에 맞는 학원을 선택하거나 일대일 영어 연습을 도와줄 전문가를 아이토키(italki) 같은 곳에서 찾을 수도 있어요. 저는 최근에 링글에서 학습하고 있는데요. 링글은 미국 명문대 원어민과 40분 동안 일대일 화상 영어 과외를 하는 수업 사이트입니다. 아래처럼 수업을 하면서 구글 독스로 실시간 교정을 해줍니다. 링글 무료체험수업을 해볼 수도 있어요.
이제 What으로 가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좀 더 구체적인 팁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게 좋은지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부할 자료는 정말 많아요. 우선 제 동료는 스스로 <영어암송훈련>을 선택했습니다. 50일 과정으로 매일 6 문장을 외우고 연습할 수 있는 교재입니다. 매일 외운 문장을 녹음해서 저에게 파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으며 부담 없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교재 선택이 중요합니다.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 목표에 따른 핵심 방법은 다음과 같고, 피터님이 잘 정리한 영어 공부에 정말 유용한 자료 모음에서 찾으셔도 됩니다.
1) 듣기: TED나 좋아하는 영화, 미드를 자막 없이 보고, 자막과 함께 보고 확인하고, 다시 자막을 보며 따라 말하기(Shadowing)
2) 쓰기: 영자신문 인턴이 영어 공부하는 법을 참고 혹은 링글 한글 교재를 영어로 써보고 영어 교재와 비교하기
3) 읽기: 영어 읽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참고
4) 말하기: 영어 말하기 준비 – 영어 단어의 4가지 결 참고
여러분에게 적합한 방법과 교재를 선택하셨나요? 제 동료는 어떻게 했을까요? 50일 과정을 꾸준히 마쳐서 총 300개 문장을 외웠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자신감을 얻어 이제 다음 단계는 스스로 하겠다고 했어요. 영어 발표는 꼭 할 것이고 발표 전 리허설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영어 발표를 위한 말하기 실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스스로 학습하되 학습을 지지할 동료를 활용해서 <영어암송훈련>책으로 매일 6문장씩 50일 동안 외웠죠. 그래서 총 300개의 문장을 외우는 작은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이 성장의 기본 공식을 성공한 경험으로 다음 단계에 도전합니다. 영어는 평생 정복하기 어려운 친구죠. 계획된 연습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이 성장의 기본 공식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