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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Nov 10. 2021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가져온 변화

도전이라는 학습의 기회, 일의 태도, 삶을 누리는 법


안녕하세요? 강남구에 거주하고 강남구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 장윤영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저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가져온 변화라는 주제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죽기 전에 제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내는 것이 꿈인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에 번역서를 내고, 제 책을 내고, 그리고 글쓰기 선생님까지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마존 정글에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주에 폭풍우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저는 어떤 날갯짓을 한 것일까요? 그 팁과 노하우를 도전이라는 학습의 기회, 일의 태도, 삶을 누리는 법, 이 세 가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도전은 학습의 기회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작정 도전하세요.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성공입니다.


저는 어릴 때 꿈도 없고 도전도 못 하는 내성적인 아이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무작정 도전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도전을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엉뚱한 도전을 했고 수많은 실패의 흑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하는 것마다 다 실패하니까 난 안돼 라고 말하며 좌절하고 포기하고 더 이상 도전하지 말아야 할까요?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도전에서 배우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톡에 도전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제가 실패를 통해 배운 점 세 가지를 말해보려고 합니다. 공부도 하지 않고 통번역대학원의 시험이 궁금해서 응시했습니다. 어떻게 시험을 치르는지 알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말 듣기 평가를 하는 것을 보고 영어를 잘하려면 우리말을 잘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입니다. 구본형 작가는 생전에 연구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제자를 양성했는데요. 연구원이 되면 글을 잘 쓸 것 같더라고요. 서류전형을 위해서 A4 용지 20페이지 분량의 개인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에 대한 긴 글을 썼습니다. 20페이지를 쓰고 나니 결과에 상관없이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당연히 탈락했습니다. 영어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으로 영어에 관한 책을 내겠다고 출판사에 투고했어죠.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제 나름대로 출간기획서를 썼습니다. 서른 군데 제출해서 책을 내지는 못했지만 출판사에 어떻게 투고하는지와 출간 기획서 작성법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도전의 중심에는 버킷리스트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전 버킷리스트 8개를 정리하고, 계속 고쳐 쓰면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버킷리스트 때문에 즐겁게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버킷리스트 1호는 제 책을 내어 출간기념회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으로 시작한 도전이 제 삶의 폭풍우를 가져온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한 것입니다.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글쓰기 플랫폼인데 블로그와 달리 글을 세 편을 써서 통과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고 이들을 작가라고 부르더라고요. 이직하는 동안 2주의 여유가 생겨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세 편은 썼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뒀어요. '감히 내가 무슨 작가야. 안돼.' 그러고 말았어요. 6개월이 지난 후 문득 브런치에 쓴 글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눈을 질끈 감고 작가 신청 버튼을 눌렀습니다. 운 좋게도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일과삶이라는 작가로 제 꿈에 조금 다가섰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수많은 실패 덕분에 이루어 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뭐가 되었던 꿈 꾸고 도전하세요. 도전의 결과는 성공이나 실패가 아닙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피드백을 받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게 성공입니다.

두 번째로 일에 대한 태도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재능은 타고나지 않습니다. 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열심히 임하는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준비하세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저에게 영어는 무척 중요합니다. 토스트마스터스라는 모임이 있는데요. 세바시나 강톡처럼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연습하는 전 세계적인 모임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5년 동안 회장도 하며 모임도 운영하고 영어 발표도 여러 번 했습니다. 어느 날 이 모임에 참여했던 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와 각별한 사이도 아니었어요. 


이분이 말씀하시길 친구분이 출판사 에디터인데 까다로운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그 조건은 학부모이고 현직 직장인이며 영어도 잘하고 강의력이 있으며 글쓰기까지 잘하면 더 좋을 듯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서 글을 쓴다는 건 몰랐는데 저는 브런치에서 글도 쓰고 있으니 제가 조건에 부합한다고 말하고 출판사 에디터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제 첫 책, 바쁜 부모를 위한 긍정의 훈육이라는 번역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저를 떠올린 건 제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그분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번역서를 낸 출판사에서 출간 기획서를 써오면 투고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쓴 덕분에 브런치에서 원고는 넘쳐났고 출판사 투고의 경험으로 출간 제안서를 썼습니다. 덕분에 평생 꿈이었던 제 책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을 내게 되었습니다. 버킷리스트 1호인 출간기념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글쓰기 수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출장을 가서도 수업을 듣고 과제도 늘 1등으로 제출했습니다. 저의 적극적인 태도는 글쓰기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직접 글쓰기 수업을 운영해보라는 권유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글쓰기 선생님이 될 거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용기를 내어 글쓰기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기회가 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가집니다. 설사 그 기회가 직접 여러분에게 가지 않더라도 여러분을 지켜본 사람이 그 기회를 전달해 줍니다. 

세 번째 잠시 멈추어 보세요. 삶을 누릴 때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겨난다는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우리가 물론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는 잠시 쉬어갈 때 나옵니다. 저는 하나의 글쓰기 수업에서 이제는 6개가 넘는 모임을 운영하는데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 걸까요?


저는 매일 한 시간씩 선정릉을 산책하는데요. 도심에 이런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게 늘 감사합니다. 산책하며 어떻게 모임을 개선할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동기를 부여해서 더 많이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할지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습니다. 제가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직하며 쉬는 동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잠시 멈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도전을 학습의 기회로 여기고 꿈꾸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렸고, 꾸준히 노력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무 달리지만 마시고 잠시 멈추어보세요. 삶을 누리면 아이디어도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간디는 '인생에는 서두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빠르게 서둘러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도 좋지만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가 아닐까요?


여러분의 삶에 폭풍우를 가져올 작은 날갯짓은 무엇일지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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