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과 글 쓰지 않는 사람
박사 졸업을 앞두고 선배 박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박사와 박사 아닌 사람"
막상 박사가 되었지만 저에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세상에 흔한 게 박사고, 박사라고 해서 뭐 특별한 건 없으니까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SCI급 논문을 일 년에 몇 편씩 쓰는 뛰어난 박사도 많지만 저처럼 존재감 낮은 박사도 있으니까요.
오히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글 쓰는 사람과 글 쓰지 않는 사람"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제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번역서를 내거나 책을 낸 작가가 되었다거나, 글쓰기 수업을 한다거나 뭐 그런 결과론적인 변화만이 아닙니다. 글을 쓰면서 사고가 깊어지고, 상황도 세밀하게 관찰하고, 과거도 재해석하고, 기록에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2019년 4월부터 시작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11기까지 95분이 참여하셨습니다. 진행하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여 지금은 수업 시간마다 10분 글쓰기 특강을 하고 8회 글쓰기를 한 후 베스트 한 편으로 공동 매거진을 제작합니다. 한때는 몰아서 특강을 하기도 하고, 종이책 문집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참여자 피드백으로 최적의 모임으로 완성했습니다. 심화 과정을 3기까지 운영했지만 다시 기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에 참여하는 동안 혹은 참여 후 지원하신 분은 대부분 브런치 작가가 되셨습니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하면 될지 몰라 어려워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에 참여했는데 나를 찾고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글쓰기를 하며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과거와 화해했다, 위로와 힐링이 되었다, 집단 상담 받는 기분이 들었다는 등 다양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절친에게 소개하여 듣게 하거나, 수강권을 구매하여 친구에게 선물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특히 언니와 딸에게 소개하여 가족이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엄마의 소개로 따님이 수강하는데요. 글쓰기로 감성을 되찾으며 긍정적으로 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참여하고 싶다고 신청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독자를 위한 글쓰기도 좋고,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도 좋습니다. 확실한 건 글을 쓰면 삶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두려운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혼자 쓰는 게 아니니까요. 함께 기적을 만들어 나가보아요. 손만 내밀어 주세요.
이번 주 토요일(11월 5일)에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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