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어떻게 일하고있을까 (3)사무환경 편
숫자로 알아보는 오피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 좋은 오피스 사무환경을 고민하는 퍼시스는 오피스 사용자인 ‘직원’, 그중에서도 ‘가장 평균의 직장인’이 인식하고 있는 오피스 공간과 근무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대한민국 직장인 사무환경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 사무환경 인식 조사는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기업의 제도 및 문화, 사무환경, 그리고 일하는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량적 데이터는 국내 오피스와 직장인 전반에 대한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직장인들의 인식을 다양한 범주에서 비교 분석하여 기업들에게 더 좋은 사무환경을 제안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지금, 직장인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2020년 실시한 대한민국 직장인 사무환경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요즘 직장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오피스에서의 (1)일상, (2)제도, (3)사무환경 세 가지 갈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구체적인 양상을 특징적인 숫자들을 통해 정리해 보았다.
지난 (1)일상 편과 (2)제도 편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는 오피스의 물리적 공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3)사무환경과 관련된 응답 내용들을 담았다.
오피스 입주 형태
오피스 입주 형태는 크게 임대 공간과 단독 사옥 공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대 형태의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52.4%, 회사 단독 사옥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45.3%다. 임대 형태의 경우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하는 경우(28.1%)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한 개 층의 일부 공간을 임대(14.5%), 건물 전체를 통째로 임대(9.8%)하여 사용한다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좌석 형태
오피스 내 구체적인 좌석 형태를 알아보기 위해 직원석 지정 여부에 따라 구분하는 ①좌석 배치 방식과 전체 공간의 개방/폐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②레이아웃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①오피스의 좌석 배치 방식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직원마다 지정된 개인 책상이 있는 고정좌석제
직원마다 지정된 개인 책상이 없는 자율좌석제
두 가지 좌석이 혼합된 형태
②오피스 레이아웃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 분리된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팀/부서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은 개방형 오픈 오피스
팀/부서가 파티션이나 칸막이 등으로 분리된 반개방형 오피스
업무공간이 개별 실로 분리된 폐쇄형 오피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은 반개방형의 고정 좌석제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내 개인 좌석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 하는 자리의 물리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책상 형태는 일자형(61.4%)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각자의 자리는 보통 구획되어 있으며(73.8%), 데스크탑, 모니터, 유선 전화를 주로 업무 장비로 활용한다고 응답하였다.
오피스 내 공용공간
오피스 내 (아래 그래프의 보기와 같은) 공용공간 조성 여부를 물었을 때, 65%의 오피스가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공용공간 조성 개수는 기업 규모와 비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근무지 인원이 300명 이상인 경우 다양한 공용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반대로 근무지 인원이 적을수록 별도로 마련된 공용공간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오피스 내 환경 개선 아이템
오피스의 공기질과 소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에서 마련한 아이템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보았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서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이 공기 청정기(62%), 식물(51.5%) 등을 비치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음 개선을 위해 오피스에 가장 많이 적용한 아이템은 바닥 카펫(14%)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피스 내 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아이템이 실제로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보았다. 실제로 환경 개선 아이템 개수가 많을수록 직원들이 느끼기에 회사가 구성원을 배려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내 가장 평균의 직장인이 일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문항별 가장 높게 응답된 항목 기준)
입주 형태 : 임대 형태의 오피스
좌석 형태 : 고정 좌석제를 사용하며 파티션으로 팀/부서가 분리된 반개방 형태의 오피스
개인 좌석 : 일자형 책상 사용 / 구획(칸막이) 있음 / 데스크탑, 모니터, 유선전화 사용
공용공간 : 휴게실 있음
환경 개선 아이템 : 공기질 개선을 위한 공기청정기, 소음 개선을 위한 바닥 카펫 사용
지금까지 숫자로 알아보는 오피스의 (1)일상, (2)제도, (3)사무환경 시리즈에서는 직장인의 하루 그리고 오피스를 구성하는 여러 환경적 요소들을 정량적 데이터로 정리해보았다. 글에서 소개한 국내 평균 수치와 현재 본인이 일하는 오피스 환경을 비교해보며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기를 기대해본다. 퍼시스에서는 앞으로도 매해 이러한 변화 추이를 관찰해 나가며 오피스 환경이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어지는 '대한민국 직장인 사무환경 인식 조사' 최종 편에서는 오피스의 물리적 공간과 기업 문화에 대한 종합 평가와 직장인 만족도 지표를 소개할 예정이다.
*본 조사는 데이터 수집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OPENSURVEY) 패널 중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일주일 1회 이상 오피스로 출근하는 20대~50대 풀타임 직장인 1,000명을 선정하여 2020년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총 6일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응답을 수집하였다.
*응답자 성별 : 남성(50%) / 여성(50%)
*응답자 연령 : 30대(28.9%) / 40대(28.6%) / 50대(27.9%) / 20대(14.6%)
*응답자 사업장 소재지 : 서울(40.4%) / 인천 경기(29.5%) / 5대 광역시(15.3%) / 기타(14.8%)
*응답자 총 근무년수 : 1년 이상~5년 미만(21.6%) / 5년 이상~10년 미만(20.6%) / 10년 이상~15년 미만(20.3%) / 20년 이상(20.1%) / 15년 이상~20년 미만(12.8%) / 1년 미만(4.6%)
*응답자 직책 : 실무진급(66.2%) / 관리자급(28.0%) / 임원급(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