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설계와 공사 관리하기 - 건축팀

공간을 만드는 프로세스 Step3. Action

Action

Action은 처음 사무환경 개선을 맡은 실무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단계다. 시공 단계는 지식으로 대체하기 힘든 경험의 세계다. 보기만 해도 복잡한 인테리어 마감 도면은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실무자들에게 가장 큰 난관으로 다가올 것이다. IT환경 세팅도 마찬가지다. 하나가 빠지면 다른 하나가 흔들거리는 네트워크의 특성상, 전체 프로세스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수많은 난관이 닥쳐올 것이다.

이 단계에서 퍼시스그룹의 건축팀과 IT부문 Biz솔루션팀이 큰 역할을 했다. 건축팀은 이전에도 시공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업무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Biz솔루션팀은 IT 불모지에 가까웠던 그룹사 전체에 새로운 모바일 업무 환경을 앞장서서 구축했다. 풍부한 경험의 건축팀과, 열정이 넘치는 Biz솔루션팀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까다롭고 복잡한 Action 단계를 해결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Interview

설계와 공사 관리하기 : 건축팀



공간 프로젝트에서 팀이 담당했던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계획설계가 끝난 시점부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의 모든 일들을 관리하고 있어요. 완성된 실시설계 도면의 검토 및 수정 요청을 시작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가 시작되면 공정을 관리하고, 품질과 비용도 체크합니다.



계획설계와 실시설계가 뭔가요?


설계에는 크게 계획설계와 실시설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계획설계는 디자인 계획, 공간 계획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계획설계 도면으로는 공사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공사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항목 별로 상세한 도면을 새로 그려야 하는데, 이걸 실시설계라고 불러요. 실시설계 실무를 외주를 맡기더라도 도면에 빠진 부분은 없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이런 건 조직 내부에서 직접 검토해야 합니다.



시공사를 선정할 때의 기준이 있나요?


실시설계가 끝나면 현장설명회를 해요. 현장설명회는 등록된 인테리어사 중 3~4군데 정도 모아서 앞으로 진행할 공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행사예요. 현장설명회 이후 각 회사가 공정표나 견적을 제출하는데, 아무래도 금액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무조건 최저 금액을 맞추는 게 다는 아니에요. 내역서를 쭉 검토해서 전체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누락된 부분이 있거나 엉뚱한 아이템이 추가로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보통 공사 기간이나 전체 일정은 어떻게 계획하세요?


직원 입주나 가구 세팅 일정에서부터 역으로 계산해서
각 업무 단계마다의 목표 일정을 잡아나가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업무 프로세스를 먼저 그린 후, 각 단계별 예상 일정을 체크해요. 현장설명회 날짜와 발주일, 대략적인 공사 기간도 잡아요. 공사의 난이도나 면적 등을 봐서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저희가 먼저 예상 공기를 잡는거죠. 그리고 이렇게 예상 공기를 현장설명회에서 먼저 제시하면 각 회사가 전체 공정별 일정표를 상세하게 계획해옵니다. 사실 대부분의 오피스 공사는 목표하는 마감 일정이 확실하게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직원 입주나 가구 세팅 일정에서부터 역으로 계산해서 각 업무 단계마다의 목표 일정을 잡아나가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진행했던 사무환경 프로젝트 중에서 특히 어려웠던 공사가 있었나요?


모든 공사마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금전적인 이슈나 행정적인 문제 등 공사 외적인 어려움도 매우 많거든요. 공사 자체만을 생각해 본다면 스튜디오원 공사가 가장 어려웠어요. 스튜디오원 건물이 1991년도에 준공된 오래된 건물이라 전체적으로 너무 노후된 상태였고 심지어 도면도 잘 남아있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보다 노후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게 더 어려워요. 설비나 전기, 건물의 구조 등 벽체 속에 숨어있는 것들까지 다 찾아내서 확인하고 교체해야 하니까요.


스튜디오원 (좌) 에전 모습 (우) 현재 모습



이전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좀 더 수월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현장에 가서 보고 실수도 하다 보면
뭐가 잘못됐는지 느낌이 오거든요.


아무래도 이전에 놓쳤던 부분은 다음 프로젝트 때 한 번 더 신경 쓰게 되죠. 프로젝트마다 특히 신경 써야 할 주안점들이 있거든요. 행정적으로 챙겨야 했던 부분, 소방이나 설비 관련해서 체크해야 했는데 부족했던 부분, 특별한 마감인데 디테일을 신경 쓰지 못한 부분 등,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먼저 챙기는 게 확실히 있어요. 그래서 저희와 같은 기술직들은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현장에 가서 보고 실수도 하다 보면 뭐가 잘못됐는지 느낌이 오거든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디테일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대안은 뭐가 있을지 많이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서로의 광장 작업 현장



다른 공간들과는 달리 오피스 인테리어 공사만의 특징이 있나요?


사소한 디테일들이 직원들의 정신 건강이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인테리어는 오피스가 그나마 쉬운 편이에요. 상업공간처럼 화려한 인테리어가 필요한 공간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경우 공간에 쓸데없는 디테일이 없고 심플하잖아요. 간단하게 보자면 바닥, 벽, 천장, 그리고 칸막이가 있는 정도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에만 충실하면 기본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피스 인테리어 공사만의 특징을 생각해본다면 시스템 박스가 있겠죠. 바닥이 2중으로 설계된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인 경우에는 시스템 박스를 매립해서 배선을 해결하는데, 이 위치를 벽의 위치나 책상 레이아웃에 맞춰서 잘 계획해야 해요. 엉뚱한 곳에 시스템 박스가 설치되면 의자나 발 밑에 걸리거나 해서 사용이 매우 불편하죠.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직원들의 정신 건강이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사의 최종 완성도를 판단하는 건 아무래도 마감이죠. 사람들이 공간을 처음 볼 때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도장같은 마감이 잘 나오려면 일단 베이스가 잘 되어있어야 해요. 기본이 잘 안되어 있으면 그 이후의 작업들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가 없어요. 깔끔한 도장, 몰딩같은 디테일도 결국 마감의 수준을 높이고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건데 일단 기본적인 틀이 잘 마련되어 있어야 가능한 거죠.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경 써야 하는 거네요?


네 맞아요. 너무 당연한 말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당연히 처음부터 신경 써서 잘해야죠. 특히 공사 단계에서는 시작 단계에서 전체 공정표를 잘 계획해서 정해진 일정과 순서에 맞춰 인력과 시간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공정이 꼬이지 않고 단계 별로 제대로 된 품질의 결과물을 낼 수 있고 공사비나 공기가 늘어나는 문제도 막을 수 있어요.



*다음 이야기 "IT시스템 구축하기 - Biz솔루션팀"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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