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어제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엘 갔다.
내일 사내 주니어 마케터분들이 미팅을 요청하셔서
선물로 줄 책이 없을까하여 마케팅 부문을 살펴보다가..
한 책에 이르러 시선이 꽂혔다.
그런데 열어보니 종이로 만든 편지함이 있어 혹시 하고 열어봤더니 사진의 편지가 나왔다.
조금 가리고 올릴까하였지만 그래도 전체를 보임이 더 좋을 것 같아 올린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것과 그 정성 어림.
많은 생각이 겹치고 스쳤다.
편지까지 담아둔 채 중고서점에 왔다면
어쩌면 편지의 존재도 모른 채 내버린 건 아닐까.
꿈이 바뀐걸까, 아니면 둘 사이 다른 일이 있던걸까.
여러 생각이 스치지만 이내 그만둔다.
꼭 13년 전의 오늘로부터 지금까지
가은과 유영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한 아침이다.
만약 이 글로 우연히라도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본다면 퍽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