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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ld traveler Nina Jul 20. 2020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 3초

당신이 소개팅에 실패하는 이유

지인에게서 누군가를 소개받겠냐는 연락이 왔다. 


상대를 소개를 받기 전에는 주선자를 통해 서로의 사진을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보이지 않는 룰이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순간이지만 그 사진을 통해 3초 만에 상대를 판단한다. 사진을 통해 상대를 처음 만나게 되면 그 이미지가 각인되어 되돌리기란 참 어렵다. 이건 사냥감을 물색하던 태초부터 내려온 본능 같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면 호감인지, 비호감인지를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이미 3초 만에 당신의 마음은 결정되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걸 심리학 쪽에서는 '3초 효과', '초두 효과', '콘크리트 효과' 등 다양한 법칙으로 소개하고 있다. 3초 효과는 말 그대로 3초 안에 첫인상이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며, 초두 효과는 첫인상이 강렬함이 끝까지 이어져 처음 인상이 계속 지속된다는 것이고, 콘크리트 효과는 처음 인상이 딱딱하게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버린다는 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고 이미 판단했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나보게 된다. 나만 그런 건가...?

사실 사진이 못 나왔을 수도 있고, 실제보다 사진이 잘 나올 수도 있지 않은가? 사진발이 안 받는..

처음 보게 된 사진은 진짜 아니었는데 혹시나 만나 보았는데 '이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 jakeedc, 출처 Unsplash



만약 첫인상이 부정적인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는 200배의 정보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설령 첫인상이 안 좋았더라도 지속적으로 진솔한 모습과 행동을 보이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빈발 효과’라고 부른다.


그러나 3초 안에 결정된 호감도로 소개팅이 성공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아무래도 이번 소개팅은 실패다.


역시  *자만추 타입인가..?


* 자만추 :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소개팅은 마음을 거절하는 것도 거절받는 것도 둘 다 힘들다 © elevantarts, 출처 Unsplash


제목 사진 : © joshrh19,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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