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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보성 Apr 23. 2018

글과 사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걱정이 있다면

내가 글쓰기,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사람의 관계, 살아가는 것과 비슷해서이다.     

 

작가의 손을 벗어난 글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글을 써 내려갈 때뿐이다. 사람도 비슷하다. 본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모습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해석은 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의 몫이다.      

작가가 독자의 요구, 혹은 판단에 휘둘리면 그의 글은 그의 글이 아니게 된다.      

책과 글은 다르다. 책은 상품이고 글은, 아니, 글도 사람도 상품이 아니다.

작가가 아무리 혼연의 힘을 실어도 글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것은 독자의 손이다. 작가는 단순히 글에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판단에 의해 살아져 가는 것이 아니라 글을 사랑해주는 독자에게 감사와 글에 애쓰며 살아가면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판단에 의해 살아져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사랑에 의해 살아져 가면 된다.    

                                    

201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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