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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by 바람


무례한 사람에게 절대 웃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의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피곤해지는 것도 안다.

나 혼자 일하거나 놀고 말지 나에게 무례한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여전히 있지만 그저 끝을 좋게 하기 위해서 똑같이 굴지 않고 선을 지킬 뿐이다.


그게 나중에 어떤 관계로 또 만날지 모르거나

나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좋지 않은 소리를 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기 싫은 마음도 크다.


자기들은 쿨 하다면서 할 말 못 할 말 다하고

그것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하면 예민해서 그런다고 오히려 또 다른 어퍼컷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신에게 누군가가 솔직한 말을 하면 어리둥절해한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당신은 뭐가 문제여서 나한테 이러느냐고. 자신들의 싸가지 없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답은 그저 그들과의 관계를 끊는 것. 내 방법이 꼭 맞는 건 아니어도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기는 하다.




이 글을 쓴 작가는 살면서 겪어 온 많은 일들을 단락화 시켜 풀어내며 공감을 이끈다.

어떤 사건들이 자신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지,

그건 왜 그런 건 지에 대하여 말한다.


세밀한 감정으로 그런 마음들을 지켜보고 공감하고 이해하면서도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조언도 강하게 덧붙인다.


비슷한 세대의 한국 여성으로서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감정 밑바닥에 깔려 있어 괴리감에 힘든 나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글귀들 중 지금 부여잡고 싶은 말을 써본다.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점봉산의 천남성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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