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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김제동 「나무의 마음」

by 바람


‘공부는 때가 있다.’


이 말을 예전에는 학창 시절에, 젊었을 때 공부해야 한다는 말로 생각했다.

더 총명할 때, 때 묻지 않았을 때.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다르다.

중·고등학교 때 그렇게 싫던 역사가 초등학생이던 아들과 이야기하다 더 알고 싶어 역사소설, 한국사만화 등을 읽으며 재미있어졌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 온통 한자어와 부정에 부정을 더한 문장들로 지문 자체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헌법이 방송인 김제동 덕분에 재미있게 읽힌다.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우리나라의 헌법조항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평등주의를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법을 공부했다는 소위 엘리트들이 사람에 따라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에 화를 넘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저자는 그럴 때 헌법을 읽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헌법을 제대로 지키면서 안전하고 믿음직한 나라가 되기를 나도 간절히 바란다.


아파트 화단의 흰말채나무 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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