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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약자 VOL. 2
16화
4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by
바람
Jun 28. 2024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영화로 먼저 봤었다.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을 한국영화로 보고 원작자가 일본 작가라는 걸 알았던 것 같다.
그 후 ‘몽환화’를 서점에서 잠깐 보려고 집었는데 그냥 죽치고 앉아서 다 읽어 버렸었다.
일본 작가 이름은 ‘상실의 시대’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와 '냉정과 열정사이'의 에쿠니 가오리 정도만 알았는데 추리소설 작가를 한 명 더 알게 된 셈이다.
하루키는 약간 염세적인 면이 나를 끌어당기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명료하고 가벼운 맛을 즐기게 해 준다.
그 이유가 소설의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말에 설명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린 시절 책을 싫어하던 자신 같은 사람도 끝까지 책을 넘기고 싶도록 재미있고 쉬운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대학 전공이 전기공학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면서 잠깐 질투가 났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고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책이었는데 그런 나는 언제쯤 소설 한 편을 쓸 수 있을까.
소설가들은 천재 같다. 하지만 그들도 99%의 노력과 집념과 의지로 글을 쓸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들이 그렇게 글을 써주는 덕분에 나는 혼자 있어도
재미있다.
등장 인물들의 고민과 그에 대한 나미야 할아버지의 답변들, 시간의 엇갈림을 요리조리 짜며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추는 기법, 인물들의 운명적인 연결고리들을 보면서
이 책이
‘추리작가의 동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팔당가는 길의 노루오줌 꽃(False goat's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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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
기적
Brunch Book
교만한 약자 VOL. 2
14
44. 살인자의 기억법
15
45. 그녀 이름은
16
4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7
47.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18
48.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교만한 약자 VO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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