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어지고, 빗물에 씻기어

by 흐르는 물

< 축복 >


내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오직 축복하는 것이다.


서툰 길을 걷고,

때로는 넘어지고,

다치고,

아파할지라도,


그 길에서 홀로 울기도 하겠지만,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너는 단단해지고,

유연해지며,

아이야, 너는 자라날 것이다.


인생의 여정 중,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긴 터널을 지나더라도,


아이야, 네 삶은 여전히 나아가고

깊어질 것이다.


내가 네 앞에 축복이라는 등불을 들어

네 발밑을 비추고 있으니,


아이야,

두려워하지 말고 힘차게,

두 발을 딛어라.


네가 어떤 삶을 살아도,

그것은 오롯이 네 몫이니,


나는 네가 삶의 끝에서,

평화롭고, 충만하리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