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어지고, 빗물에 씻기어

by 흐르는 물

<끝내 피워질 꽃>


사람은

때로 고통을 통해

자신을 닦고,

다음 문을 열기로 선택한다.


정신을 두드리고,

주머니는 비고,

몸마저 아프면

이건 지나치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그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면

그건 곧 공포가 된다.

눈앞이 흐려지고,

마음이 주저앉는다.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야만

꽃은 핀다.

정해진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그렇게 짜인 길이다.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챕터로 넘어가지 않으면

결국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끝날 때까지

그렇게 반복된다.


그러니

지금 이 생에서

살아남아 주길 바란다.

겨울을 지난 씨앗이

결국 봄을 만나는 것처럼.


모든 여정은

반드시 끝이 있다.

시작할 때 약속된 보상은

반드시 지켜진다.


외롭고,

우울하고,

절망스러워도


부디,

그 모든 것을 품고

끝까지 가 주기를.


그대가

자기 삶의 끝에서

꽃을 피우기를.


나는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