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적 반응, 그 이상의 반응
까치발을 잔뜩 들고 식탁 위 물컵으로 손을 쭉 뻗는 아이,
이 아이에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게 되나?
"어어~안돼 위험해~" or "어~~ 쏟아져 쏟아져~"
혹시 모를 위험을 방어하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특별히 아주 부정적인 사람이어서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뇌 반응이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인데,
뇌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감탄육아 책 31페이지 참고 시 도움이 됩니다)
즉각적 부정적 반응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아이의 작은 시도와 행동에 걱정과 저지로만 반응하기는 참 아쉬운 일이다.
즉각적 반응, 그 이상의 반응을 향해가자.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반응 조합이다.
"우아아아~~" 감탄사를 먼저 내보낸다.
아이가 급하게 움직이려다가도 엄마의 감탄사를 의식하며 속도를 조절하거나 엄마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는 엄마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쿵 쏟아지면 안 되니 조심조심해보자~"
즉각적 반응으로 "안돼 위험해~ 쏟아져~"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 된다.
감탄사를 먼저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반응으로 다가갈 뿐 아니라
엄마도 긍정적 방향으로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반사적으로 아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좋은 반응을 잠시 생각할 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와~ 직접 해보려고?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엄마도 같이 도와줄게~"라고
되는 방법을 말해줄 수 있게 된다.
갑자기 소파 위로 올라가 뛰는 아이에게
즉각적으로 생각나는 반응은?!
"안돼! 뛰지 말라고 했지?!"
"우아!! 정말 잘 뛰네~
와 근데 이제 너무 커서 너무 많이 뛰면 안 되겠다~ 다 컸네 다 컸어~!!"
라고 할 수 있다.
잔소리가 아니라
많이 커서 예전처럼 뛰면 안 되겠다는 엄마의 의견을 설명해 준 것이다.
아이도 많이 큰 자신의 모습에 으쓱 기분이 좋아지며 내려올 수 있다.
물론,
여러 번 주의를 줬음에도 아이가 또 무리한 시도로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컵에 물이 와장창 쏟아져 버리는 날, 이때는 뭐라고 반응해주면 좋을까?!
"거봐 하지 말라고 했지~ 이럴 줄 알았어~"라는 말이 즉각적으로 나가게 될지 모르니
일단 감탄사로 붙잡으면 좋겠다.
감탄사라고 해서 꼭 "와우!", "어머~", "오~~"와 같은 기뻐하는 표현만 있는 건 아니다.
실수나 아쉬운 순간에도 감탄사는 사용 가능하다.
"에구~~" "에잉~~" 뭐 이런 귀여운 반응들로
잠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시간을 번다.
아이가 또 물컵을 혼자 잡으려다 물을 쏟은 게 정말 잘못된 일이었을까?
이런 시도들이 없다면 아이는 언제 물을 혼자 들 수 있는 걸까?
이만큼 더 큰 다음 할 수 있어질 때 하면 좋을까?!
아이의 도전과 시도에는 늘 실수와 작은 사고들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사실 물을 쏟는 일은 다 큰 성인에게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비난보다는 감탄사 +의견으로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구구~~~ 이렇게 하니까 물이 쏟아지네~ 다음엔 더 조심히 해보자" 또는 "다음엔 엄마랑 같이 해보자~"
라고 하면 된다.
"물이 왕창 쏟아졌네~ 일단 엄마랑 같이 닦고 정리할까?"라고 하며 일어난 일을 함께 해결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굳이 아이를 혼내거나 따끔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이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학습하게 되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아이에게 엄마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아직은 00이가 손이 안 닿으니까 엄마랑 같이 잡아보면 좋겠어~
그럼 우리 흘리지 않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는 정도로 의견을 나누어 주면 된다.
감탄사 + 의견
아이의 작은 시도와 행동에 즉각적 반응 그 이상의 반응을 보이자.
반응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