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꼭 필요한 엄마반은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아쉬움이 참 많이 생긴다.
이렇게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함께 밖으로 나가 뛰어놀고 여러 사람과 뒤섞이며 대화하고 장난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는데
조금 조심하고 거리를 두고 또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참 아쉽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
마스크는 우리를 지켜주는 참 고마운 물건이지만,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얼굴을 반 뿐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가져다준다.
우리가 얼굴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정보의 습득이나 휴먼 센스, 그리고 학습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의 학습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하는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학습 수준은 70 정도밖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얼굴의 반을 가리고 표정이나 입모양을 충분히 보지 못하기 때문인데,
보고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어 학습능력이나 사회성, 휴먼 센스의 발달도 약간의 제한을 받고 있다.
다들 쓰는데, 어쩔 수 없는 거지 라고 쉽게 넘어가 버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이가 마스크 안 쓴 사람의 표정과 입모양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일까?!
바로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제 엄마의 표정과 엄마의 입모양과 같은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아이는 자신이 본 엄마의 표정을 바탕으로 마스크 속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상상하게 된다.
'아~ 저 사람이 지금 저런 표정이겠구나~'라는 상상을
자신이 자주 본 엄마의 표정에 대입해서 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높다.
엄마가 집에서 웃는 표정, 밝은 표정을 많이 보였다면 아이는 마스크 쓴 다른 사람들 속에서도
웃는 모습, 친절한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표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호의적일 거야~ 부드러울 거야~'라는 안정감을 만들어 주게 된다.
그리고 이 안정감은 또 멈추지 않고 아이의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자존감을 키워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본의 아니게 엄마의 표정이 너무 무툭툭하다거나, 인상 쓴 표정을 자주 짓는다거나, 화가 난 표정을 자주 보인다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마스크 쓴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저 사람도 심각한 표정일 거야, 나에게 화가 난 표정일 것 같아, 공격적인 상태일 수 있어'라고...
아이들이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건 아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방어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 또한 멈추지 않고 위축되거나 주저하는 성향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엄마의 따듯한 표정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이다.
집에서 아이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함께 할 때는 우리의 얼굴 표정을 마음껏 활용해
밝은 모습, 웃는 모습,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지지하는 표정을 얼굴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가 세상에 대한 안정감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이와 집에 들어와 마스크를 딱 벗는 그 순간,
바쁘게 집에서 해야 할 일들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아이를 보며 충분히 편안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표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엄마가 바쁘게 집안일을 돌보며 휘리릭 지나가듯 대화하기보다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잠시 멈춰 얼굴을 마주 보고 입모양도 충분히 보여주며
표정과 느낌을 나눠가며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그래 볼 기회가 많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작은 실천법은
외출 후 아이와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는 타이밍에
엄마가 빠르게 신발을 먼저 벗고 들어가 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옆에 함께 앉아 천천히 신발을 벗고 잠시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인데 참 좋다~!
이 시간 잠깐 아이와 앉아서 얼굴도 보고 서로 웃음도 나누고
너도 오늘 수고 많았어~ 엄마도 오늘 바빴어~
이제 우리 뭐부터 해야 되지?! 아 그래 일단 손 씻고 밥 준비하자!
라고 잠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여유를 만들 수 있다.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삶의 흐름을 함께 정하며 아이를 참여시킬 수 있다.
마스크가 일상인 시대,
온 얼굴을 보며 대화하고 풍성한 표정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엄마가 조금 더 충분히 만들어 주어야겠다.
1. 웃는 표정, 밝은 표정 주고받기
2. 눈을 보며 천천히 이야기 하기
3. 또박또박 입모양 해주기
엄마의 이 노력은 단순히 아이에게 좋은 표정을 해 주는 것,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표정이 곧 세상의 표정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