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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콩밭에 Dec 13. 2023

(독서)영어의 마음을 읽는법

김성우

너무 좋아서 읽다가 기절할 뻔 했다. #영어의마음을읽는법    


아래는 본문 내용. 


외국어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문화적 지평을 넓히며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열어준다. 새로운 사고와 문화로 가는 길이 된다. 외국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각이 거하는 처소다. 영어는 서구지성사를 관통해왔던 은유, 역사, 세계관을 머금고 있다. 영어를 익히는 것은 서구지성사를 익히는 것이다.      


언어를 배움에 있어 깊이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 말글은 단어 하나하나를 선택하고, 적절한 은유를 불어넣고, 의미구조로서 문법을 고르는데서 생겨난다. 단어를 고를 때 의식의 소우주가 딸려오고 은유를 직조할 때 역사와 사회가 쌓아온 사고의 패턴이 배어들며 문장의 구조를 지을 때 주인공과 지워진 이들, 전경과 배경, 나아가 화자의 의도와 관점이 드러난다. 말은 세계를 반영함과 동시에 생산한다. 언어공부는 정보습득을 넘어 자신과 시대를 엮어내는 일이다.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뒤집어 생각하는 노동만이 이제와 다른 삶의 언어를 탄생시킬 수 있다.      


텍스트를 통해 어떤 세계와 만났는가. 언어를 소유의 대상에서 비판적 성찰과 즐거운 창조의 재료로 변화시켜야한다. 외국어를 정복하려는 욕망에서 새로운 생각과 감정의 생태계에 대한 희망으로 옮겨가야 한다.  

    

언어는 세계를 해석하고 문명을 창조하고 생각과 감정을 빚어내고 정체성을 형성한다. 한 언어를 통해 다른 세상에 접속할 수 있는 만큼 그 안에 깃든 문화와 사상을 탐험하며 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언어는 도구면서 삶 그자체다.      


단어는 사전 내부가 아닌 삶과 역사, 문화와 사회 속에서 의미를 획득한다. 단어는 자기 내부에 뜻을 담고 있기 보다는 사회문화적 맥락과 지식, 청자와 화자의 경험 체계 속에서 역동적으로 의미를 생성하고 문법과 어휘는 칼로 무 베듯 구분할 수 없는 스펙트럼상의 개념이다.      


언어에 은유가 많다. 은유는 새로운 질서와 감각, 상상의 세게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우리는 은유의 세계를 엮어 또다른 세계를 창조한다. 관습에 맞게 은유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유를 어떻게 뒤집을까도 중요하다.      

빈틈없이 적확한 언어표현만을 쓰지 않는다. 신체 일부가 그 사람 전체를 의미하고 국가의 이름이 상품이나 영화를 가리키며 시간과 거리가 서로를 뜻할 수도 있다. 언어는 세계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 환유의 언어는 확대하고, 축소하고, 우회하는 방식으로 세계에 접근한다. 언어마다 은유와 환유가 다르다는 점은 언어와 문화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세계와 언어는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 그 사이 언제나 인간의 개념화 과정이 개입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언어가 생성된다.      


***언어는 세계를 도려내어 결과물을 만든다. 

물고기가 자신을 둘러싼 물의 존재와 특성을 파악하기 힘들 듯, 태어나면서부터 언어의 세례를 받고 사고하며 그 안에서 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하기에 언어가 삶과 세계의 극히 일부분만을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일한 사건을 능동으로 표현하기도, 수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떤 문장을 만들고 해석하느냐는 우리가 세계를 해석한 결과물이다. 언어의 핵심주제는 물리, 사상, 심리, 상상 세계의 다양한 측면을 언어라는 조각칼로 베어내어 개념과 이야기라는 조각을 만들어내는 방법들에 대한 고찰이어야 한다.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다양한 사물들을 캐스팅해서 이들 사이의 관계를 설정해주는 것이다. 세계에는 수많은 사물이 존재하고 이들간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이 문장의 기능이다. 문장은 사물과 관계로 이루어진 세계를 담아낸다.      


문제는 언어가 세계를 조각해내는 방법이나 이에 따라 어떤 개념과 구조가 만들어지는지 주목하지 않고, 닫혀있는 언어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맥락, 상황, 의도보다는 ‘맞는 문장’에 주목해 언어의 세계를 언어로만 설명해낼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준 것이다.  명사와 동사는 세계를 묘사하고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품사로 언어라는 거대 도시를 굴러가게 하는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다.       


주장/배경/예시123/함의     


***평균은 개별에 선행하지 않는다. 

평균이 존재하고 개별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하는 것들을 추상화한 것이 평균이다. 이상적인 무엇이 존재하고 그 변종으로서 다양한 개별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개별의 특징을 추상화해 이상적인 무엇을 만든다.      


***창조적 사고를 키우는 방법

개념 한가지를 선택한다

개념을 창의성을 발휘해 시각화한다. 스케치, 만화, 다이어그램, 순서도

또다른 개념을 선택한다. 처음과 관련 없어보이는 개념이면 좋다. 

이것도 시각화한다. 

이 두 이미지를 혼합해 3의 개념을 표현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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