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내 정산금. 스벅 커피도 못 사 먹는다.
그래. 이번에는 모두들 관심이 지대할 정산금 이야기를 해보고 지나가려고 한다.
웹소설에 대한 환상과 거품이 낀 탓에 웹소설을 쓰는 작가 모두가 월에 n백만 원의 부수입을 올리는 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작가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번달 내 작품 중 모 작품은,
정산금으로 n천 원을 수령하였으며 이 금액은 스타벅스 아아도 못 사 먹는 금액이다.
다행히 빽다방이나 메가 커피 아아는 마실 수 있을 듯하다.
몇 개월간 똥꼬쇼를 하며 쓴 글자값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값싸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데, 아무리 모아도 티끌뿐일 것 같은 안타까운 예감이 든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열심히 안 쓴 작품이 없는데.
어떤 건 꾸준히 수익이 나기도 하고,
또 어떤 건 달에 판매량이 1도 없다.
1도 없다는 건 비유가 아니다.
직관적으로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아니 유통처가 이렇게 많은데,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을 수가 있나? 싶지만 그럴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가끔 정산금으로 치킨값 얘기를 하며 작가들끼리 자조적으로 농담을 하고는 하는 데, 그건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n만원은 나온다는 뜻 아닌가! 요즘 치킨은 족히 이만 원은 넘는다.
땅 파봐라 어디 이만 원이 나오나!
근데 나를 보아라.
나는 스타벅스 커피도 못 마신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 나는 마이너스다.
그러니까 웹소설은 본업으로 하면 안 된다.
그게 아니면 손목이 부서지도록 써야 한다.
(손목이 부서지도록 써도 망할 수 있다.)
님이 온갖 피와 땀과 눈물의 똥꼬쇼를 하며 써 재껴도 스벅 커피를 못 마실 만큼 정산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콧물로 쓴 작품이 빌딩을 세워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대박의 길을 걷기를 바라며.
치어스!